[종합] "통렬 반성"…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 연이은 사망사고에 결국 사의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5.08.05 18:52  수정 2025.08.06 00:32

7월 의령 사망사고 후 작업 중단 불과 엿새 만에 또 사고

“회사의 존립 가치는 안전…모든 책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날 것”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지난달 29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연이은 현장 사망사고와 관련한 담화문 발표에 앞서 관계자들과 사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스코이앤씨 정희민 사장이 5일 반복된 중대재해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정 사장은 이날 ‘최근 인명사고 재발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지난 7월29일, 전면적인 작업 중단과 철저한 안전 점검을 약속드렸음에도 불구하고, 광명~서울 고속도로건설현장에서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를 단순한 안전관리 실패가 아닌,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근본적 쇄신을 요구하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코이앤씨를 책임지고 있는 사장으로서 이런 사고가 반복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며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안전에 있다는 점을 다시 새기고, 체질적 혁신을 위한 결단의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그는 “당사는 향후 전 임직원과 협력업체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현장 중심의 자율적 안전문화 정착, 안전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 안전체계의 획기적 전환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길 바라겠다”고 했다.


끝으로 “그동안 안타깝게 희생되신 고인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가족과 부상자분께는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수차례 사망사고가 이어졌다. 앞서 지난달 28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의령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해 전 현장 작업 중단 조치를 내린 지 엿새 만인 4일, 광명~서울고속도로 현장에서 또다시 감전 추정 사고로 외국인 근로자가 의식불명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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