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최측근' 이종호 구속…수사 탄력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5.08.05 21:03  수정 2025.08.05 22:18

법원 "증거인멸 염려" 구속영장 발부…도이치·삼부 등 연루 '키맨'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5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이 전 대표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특검팀의 핵심 수사 대상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인물이다.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인 이정필씨로부터 2022년 6월∼2023년 2월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원을 받고 그가 형사재판에서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고 말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는다.


이외에 김 여사가 배후에 있다고 의심되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채상병 순직사건과 관련한 임성근·조병노 구명로비 등 의혹에도 등장한다.


앞서 특검팀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지난달 21일과 23일, 30일 이 전 대표를 세 차례 불러 조사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수사 발단이 된 이씨 진술이 허위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서도 "물증도 없이 구속 중인 범죄자(이씨)의 허위 진술 만으로 구성된 터무니 없는 변호사법 위반죄를 뒤집어 씌웠다"고 주장했다.


특검이 이처럼 김 여사를 향한 수사의 물꼬를 트는 '키맨'으로 여겨진 이 전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비롯한 여러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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