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 6-6 헛심 공방’ 10연패 끊지 못한 롯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8.21 23:00  수정 2025.08.22 06:37

경기 초반 LG 마운드 두들겼으나 동점 내주며 무승부

LG는 5연패 빠진 2위 한화와의 격차 4.5경기 차로 벌려

10연패 끊지 못한 롯데. ⓒ 연합뉴스

연패 탈출에 사활을 걸었던 롯데 자이언츠가 6회 이후 마운드가 무너지며 간절했던 승리를 얻지 못했다.


롯데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6-6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주중 3연전을 1무 2패로 마감한 롯데의 10연패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며 무거운 마음을 안고 창원으로 내려가 NC와 만난다.


반면, 롯데전에서 최상의 결과를 얻어낸 LG는 시즌 전적 70승 3무 43패를 기록, 2위 한화가 5연패에 빠지면서 격차를 4.5경기 차로 벌렸다.


경기 초반은 롯데의 의도대로 흘렀다.


롯데는 상대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를 맞아 1회와 3회 각각 2점씩 뽑아낸데 이어 4회 이호준의 솔로 홈런, 그리고 5회 1점을 더 보태면서 일찌감치 6점 차로 달아났다. 치리노스는 5이닝 8피안타 6실점(5자책)하며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없었고 곧바로 LG의 불펜이 가동됐다.


그러나 LG의 야구는 6회부터였다. LG는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롯데 선발 이민석을 상대로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끌어내렸다.


이후 오지환이 적시타를 터뜨려 팀에 첫 득점을 안겼고 정철원의 폭투 때 3루 주자 문보경이 홈으로 들어온 데 이어 구본혁이 2타점 적시타를 쳐 2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어진 7회말 홈런 두 방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스틴 딘과 문보경은 롯데 불펜 정현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외야 펜스를 넘기는 백투백 홈런으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더 이상의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특히 연장 10회말이 백미였다. 1사 만루 위기서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뽑아냈던 오스틴, 문보경을 상대로 주 무기인 포크볼을 앞세워 돌려세웠다. 무엇보다 오스틴과의 3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포크볼을 낮게 떨어뜨린 배짱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홈런 치고 돌아온 오스틴을 맞아 주는 염경엽 감독. ⓒ 연합뉴스

한편, LG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화 이글스는 류현진을 내세우고도 승리를 얻지 못해 5연패 늪에 빠졌다. 반면 6-3 승리한 9위 두산은 7연승에 성공 중위권과의 격차를 계속 좁혀나가고 있다.


두산 내야수 박계범은 7회초 무사 만루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삼성과의 창원 홈경기서 7-5 승리했다. 특히 7점 모두를 홈런 5방으로 뽑아내며 삼성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서 승리를 얻었고 삼성은 연승을 중단했다.


전날 3위 자리에 오른 SSG 랜더스는 KT와의 원정서 7-1 승리했고, 키움은 난타전 끝에 KIA를 11-10으로 꺾었다.


롯데 김태형 감독.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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