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3연전서 LG 상대 2승 1패 위닝시리즈
LG의 13연속 위닝시리즈 저지, 올 시즌 상대전적 6승 9패
2위 한화 상대로는 1승 12패로 절대 열세
선두 LG 괴롭히고 있는 최하위 키움. ⓒ 뉴시스
후반기 들어 무서운 상승세로 선두를 질주 중인 LG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1위 경쟁에서 혹시라도 밀린다면 키움 히어로즈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키움은 지난달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7회까지 5-1로 여유 있게 앞서 가던 키움은 경기 막판 5-5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초 공격서 상대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에 편승해 LG 마무리 유영찬을 무너뜨리고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주말 3연전서 선두 LG 상대로 2승 1패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LG는 키움을 상대하기 전까지 12연속 위닝시리즈(2승 1패 이상)를 기록 중일 정도로 기세가 매서웠는데 최하위 키움이 LG의 13연속 위닝시리즈를 저지했다.
공교롭게도 키움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2위 한화와의 주중 홈 3연전서 스윕을 허용한 뒤 LG와 주말 3연전에서는 2승을 챙기며 발목을 잡았다.
키움은 올 시즌 0.325(40승 4무 83패)의 저조한 승률로 사실상 리그 최하위가 확정적이다. 올 시즌 모든 팀을 상대로 열세인데 LG를 상대로는 6승 9패로 비교적 선전했다.
올 시즌 현재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이상 승률 0.462)에 이어 LG 상대 세 번째로 높은 승률(0.400)을 기록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도 “키움을 만나면 뭔가 안 풀린다”고 말한 이유다.
유독 키움에 강한 한화. ⓒ 뉴시스
위닝시리즈를 거둔 주말 3연전의 경우 스윕도 가능했다.
유일하게 패한 30일 경기에서는 LG의 외국인 에이스 톨허스트의 구위에 눌려 0-6까지 끌려 가다 경기 막판 5점을 내며 한 점 차까지 따라잡았다. 9회 2사 1,3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아쉽게 패했지만 LG를 끊임없이 괴롭히는데 성공했다.
반면 키움은 리그 2위 한화를 만나서는 1승 12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가 올 시즌 승패마진이 +19인데 키움이 무려 +11을 제공했다.
내심 최하위 키움 상대로 한화와 격차를 벌리려 했던 LG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KBO리그 선두 경쟁은 여전히 안개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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