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지난달 28일 후티 정부 총리 등 각료 여러 명 사살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의 수뇌부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유엔 직원들을 무더기로 감금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후티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예멘 내에 위치한 유엔 사무실로 진입해 유엔 산하 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 직원들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후티는 성명에서 "이스라엘과 협력한 수십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리 직원 11명이 후티에 구금당했다.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석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스 그룬버그 유엔 예멘 특사는 후티의 유엔 부지 강제 진입과 직원 감금, 재산 압류를 규탄하면서 "모든 유엔 직원과 비정부기구(NGO), 외교 사절단을 즉각 석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군은 후티 반군 정부의 아메드 갈리브 알라위 총리와 정부 각료 여러 명이 모여있는 장소를 공습을 퍼부어 한꺼번에 사살했다. 공습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군의 치명적인 공격으로 후티군 관계자들이 제거됐다. 이는 시작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후티는 즉각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고 "반드시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후티 반은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후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 단체 하마스를 지지한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다. 이후 양측은 크고 작은 분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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