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독재, 이재명 정권의 본질"
"與, '특검 칼춤' 지선까지 이어가려"
국민의힘이 9월 정기국회 개회식에 검은 양복에 넥타이, 근조 리본을 매는 등 상복을 입고 참석했다. 의회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독재에 맞서겠다는 취지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검은 넥타이와 근조 리본을 매고 본회의장에 들어가는 것은 의회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이재명 정권의 독재 정치에 맞서자는 심기일전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손에는 다수당 권력, 한손에는 특검의 칼을 쥔 이재명 정권에 있어서 독재란 말은 더 이상 정치적 레토릭이 아니라 이재명 정부의 본질인 거 같다"며 "우리 모두 힘모아 국민만 바라보고 민생을 지키고 자유와 법치를 지키면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2019년 패스트트랙으로 시작된 민주당 입법폭주는 노골적 다수당 독재로 이어지고 있다"며 "소수 당 몫의 추천인사를 다수 당이 사상 검열하듯 짓밟고 기업들이 애원하듯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법·상법개정안을 일방 처리하고 공영방송을 민노총과 전교조가 나눠먹는 방송장악법까지 통과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 말살을 위한 특검 칼춤을 지방선거까지 이어가기 위해 특검법 개정까지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10일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맞춰 권성동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표결하겠다는 노골적 망신주기식 본희의 일정까지 강행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또 "12·3 비상계엄 당시 지자체의 대응 방식을 조사하겠다면서 우리 당 소속 3명만 꼭집어 수사하겠다며 국회의원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등에도 특검의 칼을 휘두르려 하고 있다"며 "들어보니 그 당시 전북도청·제주도청 등 민주당 출신 지자체장이 있는 곳에서도 청사 출입을 통제했다고 하는데 왜 하필 우리 당 소속 지자체장 3명(오세훈 서울시장·김진태 강원지사·유정복 인천시장)만 수사하라는 것이냐"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속내는 진상규명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오직 지선에 영향을 주겠다는 속내만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상복을 갖춰 입은 국민의힘과 달리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은 이날 본회의에 한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이에 대해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복을 입은 걸 보면) 상황 인식이 정말 극명하게 다른 거 같다"며 "우리는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와 의회민주주의가 상당히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인데 민주당은 (의회민주주의의 위기를) 축하하는 분위기 같다"고 비꼬았다.
한편, 이날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는 9·10일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거쳐 15~18일 대정부 질문으로 이어지면서 100일간 운영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