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李대통령, 소크라테스 생각 나…소통 99점 드린다"

3일 오전 MBC라디오 '시선집중' 출연

"연내 청와대 복귀 목표로 보수 공사 중…

보안시설·리모델링 때문에 시간 걸린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약속대련 없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다음 주 국정 기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청와대 복귀 계획과 관련해 "연내 청와대 복귀를 목표로 여러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규연 수석은 3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해를 넘기는 것은 목표가 아니고, 연내에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용산 대통령실은 언덕에 떠 있는 공간 같은데, 보안에 굉장히 문제가 많다"며 "청와대는 그보다 안전할 수 있는 곳인데, 방치돼 있다 보니까 보안시설을 설치하고 리모델링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생각보다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선 "100일 전후로 두 번째 기자회견을 할 생각"이라며 "30일 기자회견과 똑같이 약속대련은 없고, 미리 질문과 답을 조율하는 그런 식으로는 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약속대련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추첨제였는데, 이번 100일 기자회견에선 좀 더 심화하는 방식으로 바꿔볼 생각"이라며 "지난 기자회견에선 지역언론 기자들이 많이 표집된 부분이 있었는데, 내셔널 어젠다와 로컬 어젠다가 균형을 맞게 하는 방식으로 고쳐보려고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소통 방식에 대해선 "소통의 달인이지만, 100점을 드리면 국민이 불편할 것 같아서 99점을 드린다"며 "소크라테스가 생각이 날 정도의 대화를 굉장히 잘하는데, 어떤 해법과 대안을 끌어낸 데 그 대화를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폭력적인 방식의 대화를 하기 때문에 꼰대스럽지 않다"며 "장관들과 계속 대화를 이어가는데, 어떤 궁금증이 풀리거나 어떤 대안이 나올 때까지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김홍규 강원 강릉시장이 가뭄 대책 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해 질타를 받은 것에 대해선 "특정한 분을 지칭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이 대통령은 잘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거나 대충 뭉개면서 대화할 때 굉장히 뭐라고 하는데, 이런 방식을 이해하면 되고 '모르겠다. 나중에 알아보겠다'고 하면 아무 문제없이 대화가 이어진다"고 했다.

일부 국무회의를 공개하는 것을 두고선 "나를 포함한 수석들은 조심스럽지만, 이 대통령은 웬만하면 공개하라고 한다"며 "국무회의에서 어떤 법안에 대한 토론을 해야 할 때, 국민이 '이렇게 정책이 진행되고 있구나'라는 부분이라면 언제든지 모두 공개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에 유튜브 기반 매체를 확대할지에 대해선 "매체 변화에 따라 유튜브에 기반한 매체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유튜브 기반 매체들이 많아질 테니까 신규 매체를 많이 받아들이자'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기 때문에 당연히 유튜브 기반 매체들이 좀 더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