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소기업중앙회서 정책간담회
中企, 노봉법·미국 관세 문제 등 우려 전달
鄭 "자신감 있게 사업할 분위기 조성"
"일터에서 사람 죽어 나가는 일은 막아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인과 함께하는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제단체들과 잇따라 만남을 가지며 경제·민생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정책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계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정 대표는 전날에는 소상공인연합회를 찾았다.
중소기업인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노란봉투법과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에 대한 고관세 문제 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타결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중소조선기자재 업계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 같아 기대된다"면서도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에 미국으로부터 50%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데 관련 업계가 수출 시 피해를 받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또 최근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관련해서도 "법이 시행되기도 전부터 강성 노조가 중소기업을 패싱하고 대기업에 협상하자고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중소기업 제조업은 약 50%가 원·하청 구조다 보니 걱정이 많다. 근로자 보호 취지를 살리면서 중소기업이 노조의 무분별한 요구에 휘말리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했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대상을 확대하고 불법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정 대표는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하는데 그만큼 우리 국민의 경제적 삶을 지탱하고 피가 돌게 하는 중추적 존재"라며 "중소기업이 발전하고 번창해야 일자리가 늘어 실업률도 줄고 가계 수익도 좋아져 소비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미국 관세 문제와 관련해선 "정부는 고율 관세 업종인 철강·알루미늄 수출 기업에 1700억원 정도를 투입해서 도와드리겠다는 입장"이라며 "관세 여파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이럴 때 정부·여당에서 여러분들의 등을 토닥거려서 더 자신감 있게 사업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또 "민주당은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갑질 관계, 하도급 관계, 기술 탈취, 위·수탁 관리 과정 속에서의 불공정을 개선하고자 앞으로 많이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이 산재 없는 노동현장을 강조하는 점을 들며 "돈 때문에 일하러 간 일터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는 일은 막아야 한다. 중소기업 사장님들께서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에선 정 대표를 비롯해 한정애 정책위의장, 김원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권칠승 중소기업특위 위원장, 김동아 산자위 위원, 권향엽 대변인, 한민수 대표비서실장, 김영환 정무실장, 임오경 민원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중소기업계에서는 김 회장과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장, 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강환수 중소기업융합중앙회장, 김덕재 IT여성기업인협회장 등이 자리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오후엔 국회에서 '동해안권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주제로 열린 정책 토론회에서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강릉 시민께 집권여당 대표로서 죄송하다"며 "강릉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관련 모든 기관들이 법, 예산 등 특별한 조치와 특별한 결단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는 정 대표가 지난달 26일 가뭄 상황 점검을 위해 강릉 오봉저수지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회 토론회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한 데 따라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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