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에게 금거북이 건네고 인사 청탁한 의혹 확인
"자료 제출받기 위한 목적"…대통령실 경호처도 압색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매관매직 의혹'을 들여다보기 위해 국가교육위원회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이 전 위원장 귀금속 공여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국교위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초 김 여사에게 10돈짜리 금거북이 등을 건네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이 위원장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김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하던 중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 금고에서 '금거북이'를 발견했다. 최씨 금고에는 이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상대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편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역사학자로, 지난 2022년 9월 윤석열 정부에서 만들어진 국가교육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올해 6월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후에도 해당 직을 유지하다 '매관매직 의혹' 보도에 이달 초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착수했다. 특검팀은 "관련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받기 위한 압수수색"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영장 집행의 형식은 갖추되 수사 편의와 기관의 적극 협조 등을 고려해 사실상 임의제출 방식으로 자료를 확보하는 것으로 보인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