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尹 구치소 특혜 의혹' 본격 수사…고발인 수사 진행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9.08 14:36  수정 2025.09.08 17:04

'尹 구치소 특혜 의혹' 관련 사건 7건,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모두 이관

특검 체포영장 집행 당시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에 대해선 "수사 의뢰 없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7월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법원을 떠나고 있다.ⓒ연합뉴스

경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서울구치소 특혜 의혹 관련 고발 사건을 한데 모아 수사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8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법무부와 시민단체 등이 고발한 이른바 '윤석열 구치소 특혜 의혹'과 관련한 총 7건의 사건을 광역수사단 산하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모두 이관했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고발한 사건은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구치소장의 허가 없이 교정시설 내 보안구역에 휴대전화를 반입했다는 혐의(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위반)에 관한 내용이다.


아울러 윤 전 대통령이 일과시간 이후에 다른 수용자에 비해 지나치게 오랜 시간 변호인 접견을 하는 등 구치소의 운영상 문제도 발견했다면서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이날 구치소 관계자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법무부 등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서울구치소) 실태조사 자료 등을 요청했다"며 "고발인 조사와 자료 분석 결과를 토대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촛불단체 시민행동 등 시민단체와 일반 시민들이 김현우 전 서울구치소장을 상대로 낸 고발장 6건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이들 고발 사건은 구치소 측이 특별검사팀의 윤 전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당시 비협조, 더불어민주당의 해당 CCTV 열람 요구에 대한 거부 등 부적절한 대응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찰 관계자는 "종전에 의왕경찰서가 맡고 있던 김 전 구치소장 고발 사건까지 도경 이관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교정 당국 내에서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19초짜리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고 있는 데 대해선 "수사 의뢰 들어온 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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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돌고 도는데 그 과정에서 민초들만 죽어 나간다..
    2025.09.08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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