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상승 모멘텀 약해진 코스피, 박스권 장세 계속될 것”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09.09 15:28  수정 2025.09.09 17:56

한국거래소·하나증권, 9일 애널리스트 간담회 진행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 3020~3300선 제시

美 연준,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빅컷 가능성 적어

박스권 흐름 속 이익 성장·턴어라운드 업종에 ‘주목’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이 9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진행된 ‘증권사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서진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9월부터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주식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코스피의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입니다. ”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진행된 ‘증권사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세법 개정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돼 코스피 상승 모멘텀이 약해졌으나, 유동성 확장 국면인 만큼 강세장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로 3020~3300선을 제시했다. 황 센터장은 “변동성 확대로 인해 코스피가 고점 대비 7% 하락할 수 있지만 과거 분기 평균 수익률 밴드를 고려하면 7% 오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주목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유동성 확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관세로 인한 소비 둔화와 물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어 연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올해 9월과 12월에 각각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관세에 따른 물가 우려가 상존해 빅컷(50bp 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져도 통화정책은 중립과 긴축적인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때 미국의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고려 요인이다. 올해 7월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연 4.2%~4.4%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황 센터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장기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의 기대 수익률 갭이 커지지 않아 지수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유망 섹터로는 이익 성장 지속이 기대되는 조선 및 제약·바이오, 이익 턴어라운드(실적 회복)가 기대되는 소프트웨어·화학·IT하드웨어 등을 꼽았다.


그는 “박스권 장세에서는 이익 성장 혹은 턴어라운드 하는 기업이 강세를 보인다”며 “두 개 분기 연속 이익이 증가하거나 이익 증가율이 개선된 업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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