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서 80대男 폭행 직후 쇼핑…30대 한국男 "정당방위"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09.09 22:47  수정 2025.09.09 22:47

태국에서 30대 한국인 남성이 80대 영국인 남성을 폭행해 체포됐다.


8일(현지시간) 더타이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태국 우돈타니주 한 쇼핑센터 앞에서 39세 한국인 남성이 81세 영국인 남성을 폭행했다.


ⓒ태국매체 혼끼사에

당시 영국인 남성이 반려견을 데리고 쇼핑몰에 입장하려고 했으나, 반려동물 출입 금지 장소였던 탓에 들어가지 못했다.


잠시 후 택시를 타고 한국인 남성이 도착했다. 이 때 영국인 남성이 다가가 몇 마디를 나누더니 한국인 남성에게 주먹으로 가격 당했다. 폭행 직후 한국인 남성은 쇼핑센터 안으로 들어갔다.


한국인 남성의 폭행으로 영국인 남성은 눈썹 위가 찢어져 피가 나는 상해를 입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고 영국인 남성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후 한국인 남성은 쇼핑을 마치고 나오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한국인 남성은 "도착 당시 택시 기사와 언쟁이 있었는데 그때 갑자기 영국인 남성이 다가와 노려보고 몸을 건드리려 하자 정당방위 차원에서 주먹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현재 영국인 남성은 치료를 받은 뒤 경찰서를 찾아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현지 매체는 한국인 남성이 최근 우돈타니로 이주한 지 불과 2주밖에 안 됐으며 웹사이트 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한국인 남성에게 폭행 등 두 가지 혐의를 적용했다. 해당 조항 위반 시 최대 징역 5년 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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