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국회로부터 체포 통지 받아 법원 제출
이르면 다음주 초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예상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체포동의안을 법원에 제출했다.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측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는 권 의원에 대한 구속심사는 다음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상진 특검보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특검은 전날 권 의원 관련해 법무부를 통해 국회로부터 체포 통지를 받아 이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일 권 의원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중앙지법 판사의 체포동의 요구에 따라 국회에 체포동의 요청을 제출했다.
이에 국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어 권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총 투표수 177표 가운데 찬성 173표, 반대 1표, 기권 1표, 무효 2표였다.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다.
총 국회의원 298명 중 더불어민주당 166명, 국민의힘 107명, 조국혁신당 12명, 진보당 4명, 개혁신당 3명, 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각각 1명, 무소속 4명이다.
국민의힘은 권 의원 본인을 제외하고 표결에 전원 불참했다.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권 의원은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 직접 참석해 찬성표를 던졌다.
특검팀의 체포동의안 제출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르면 다음주 초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대 대선에서 통일교 교인의 표와 조직, 재정 등을 제공받는 대신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통일교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권 의원은 2022년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 한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 경찰 수사 정보를 통일교 측에 흘려 수사에 대비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과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 의원을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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