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조희대·한덕수 '회동설'에 "계엄도 사실로…조희대 특검해야"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09.18 11:20  수정 2025.09.18 11:22

조희대 "李대통령 사건, 누구와도 논의 안해"

朴 "본인을 위해서라도 특검서 사실 밝혀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만나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논의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 대법원장에 대한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은 18일 CBS라디오 '뉴스쇼'에서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청담동 사건처럼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국회의원은 (특검을 주장) 해야 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쿠데타·내란 문제를 제기했을 때 나도 '아니다' '조심하자' 했지만 사실로 드러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앞서 조 대법원장은 전날 대법원 소속 법원행정처를 통해 입장문을 내서 "최근 정치권 등에서 대법원장이 한 전 총리 등과 만나 대통령 선거법 사건 처리에 대해 논의했다는 취지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대법원장은 위 형사 사건과 관련해 한 전 총리와는 물론이고 외부의 누구와도 논의한 바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실과 집권여당이 호흡을 같이 해야 한다"면서도 "일생 일했던 사법부를 위해서라도, 후배 법관들을 위해서라도, 항상 재판장으로서 이겼다. 이번엔 좀 져야 한다"고 조 대법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이 지난 5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같은 '회동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신뢰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뒤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의혹은 있고 또 사실상 국민들이 의심한다고 하면 본인들을 위해서도 특검에서 수사해서 사실 여부를 밝히는 것이 가장 좋다"며 "그 결정은 특검이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대법원장 숙청 시도는 극단적 친민주당 유튜버의 가짜뉴스를 민주당이 국회에서 터트리는 구조가 지난 청담동 술자리 공작 때와 똑같다"며 "청담동 술자리 전과자 민주당은 이번엔 뭘 걸 거냐. 또 비겁하게 도망갈 거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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