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모로코 공무원 초청 기록관리 연수
3개년 연수로 현장 실습·견학·컨설팅 병행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21일부터 10월 1일까지 모로코 국가기록원 공무원 14명을 초청해 ‘기록물 보존·복원 역량강화’ 연수 과정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2년 한-모로코 국가기록원 업무협약을 계기로 3개년 협력 기획 사업이다. 한국의 선진적 기록물 관리정책과 보존·복원 실무기술을 아프리카 현장에 이전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작년에는 모로코 라바트 현지에서 1차 연수가 시행됐다. 한국 전문가들이 술탄시기(1900년대 초) 왕실 문서 복원 지원을 직접 전개하며 실질적인 문화유산 보존 성과를 남겼다.
올해는 유형별 보존·복원 심화 교육 및 종이·사진·필름 등 다양한 기록물 복원과 실습 위주 교육, 국내 관련 시설 견학, 현장 컨설팅으로 구성돼 수요 맞춤 형식의 전문성 강화에 중점을 뒀다.
구체적으로는 한국형 보존정책, 미디어·아날로그 기록물 복원, 모로코 현안별 실행계획(Action Plan) 개선안 도출, 전문 장비 활용법, 보존처리 체험 등이 포함됐다.
행안부는 이번 연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프랑스어 통역·교안과 함께 무슬림 연수생을 위한 할랄 식단, 기도 공간 등 문화·언어적 배려도 강화했다.
더불어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한국영상자료원 보존센터 등 현장 견학과 모델 운영 사례학습도 병행됐다. 국가기록원은 2008년 이후 28개국 559명 대상 국제연수를 시행하면서 모로코 지원사업도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와 연계해 약 3.5억 원 규모의 복원실 설치 지원까지 추진 중이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한국의 축적된 기록물 보존·복원 역량이 아프리카, 유럽, 중동을 잇는 모로코 현지에 성공적으로 이전돼, 아프리카 기록문화 발전과 국제기록 협력의 가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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