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모작 꿈꾸는 중장년 주목”…취업률·월급 높은 자격 정보 ‘한눈에’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5.09.28 12:00  수정 2025.09.28 12:00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취업 성과 데이터 분석

한 구직자가 이력서 작성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만 50세 이상 중장년 자격 취득자 중 6개월 이내 취업률이 가장 높은 자격은 공조냉동기계기능사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만 50세 이상부터 만 65세 미만 국가기술자격 취득자의 취업 성과 데이터를 분석하고, 중장년이 취득하면 좋은 유망 자격을 28일 소개했다.


분석 대상 기간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이다. 만 50세 이상 중장년 자격 취득자 약 51만명의 데이터 중, 취득일 당시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실업자 약 24만명의 성과를 비교했다.


자격 취득 후 6개월 이내 취업률이 가장 높은 자격은 공조냉동기계기능사로 나타났다. 취득자의 54.3%가 6개월 이내 취업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단기간 내 취업 성과가 높은 자격은 에너지관리기능사(53.8%), 승강기기능사(51.9%), 전기기능사(49.8%) 등이 있었다.


자격 취득 후 첫 취업처에서 월 보수액이 가장 높은 자격은 타워크레인운전기능사로 나타났다. 타워크레인운전기능사 취득자의 월평균 보수액은 369만원이다.


그 다음으로는 천공기운전기능사(326만원), 불도저운전기능사(295만원), 기중기운전기능사(284만원), 철근기능사(284만원) 등이 취업 후 임금수준이 높은 자격으로 분석됐다.


취업률이 높았던 공조냉동기계기능사 자격이 고용 안정성도 가장 높았다. 이 자격 취득 후 고용보험에 가업된 기간의 비붕이 46.7%로 절반에 가까웠다. 예를 들어 2020년에 취득했으면 기준일인 4년 대비 약 2년간, 2023년에 취득했다면 기준일인 1년 대비 약 6개월 동안 평균적인 고용보험 가입 기간이었다.


그 외에도 에너지관리기능사(45.2%), 승강기기능사(42.7%), 산림기능사(42.0%), 전기기능사(41.4%) 등도 일자리를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분석됐다.


취업도 잘 되고 기업의 채용 수요도 많은 유망 자격으로는 에너지관리기능사가 꼽혔다.


에너지관리기능사 자격의 취업 성과 순위를 보면 취업률은 2위, 임금수준은 16위, 고용 안정성은 2위에 해당했다. 또 이 자격을 채용 요건으로 한 고용24의 구인 인원도 1922명으로 8위를 차지했다.


그밖에 공조냉동기계기능사, 전기기능사, 승강기기능사, 피복아크용접기능사, 가스기능사, 지게차운전기능사, 설비보전기능사, 특수용접기능사, 천장크레인운전기능사 등도 취업에 유리하고 현장 수요도 풍부한 자격으로 뽑혔다.


노동부는 중장년의 유망 자격 취득을 지원하기 위해 폴리텍 중장년 특화훈련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올해 본예산 목표 인원 2800명 대비 5000여명 증원한 7700명 규모로 정부안이 편성된다.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은 중장년은 고용24 홈페이지에 접속해 ‘직업 능력 개발’ 항목의 ‘훈련 통합검색’ 창을 열고 검색어에 자격증 명을 입력해 모집 중인 훈련 과정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권진호 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인생 2모작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이 자격을 취득하려 할 때, 필요한 정보가 부족하고 힘들게 자격을 취득해도 취업으로 이어지지 않아 좌절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에 발표한 유망 자격 정보가 중장년층이 새출발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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