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전날인 지난 2일 정규장 마감 뒤 주가 악재 쏟아져
전체의 절반 수준…경영권 분쟁 소송 및 실적 부진 공시 다수
거래소, 연휴 이후 첫 거래일에 올빼미 공시 재공지 예정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2일 투자자 경계심이 느슨해진 틈을 타 악재성 공시를 은근슬쩍 진행하는 이른바 '올빼미 공시' 행태가 어김없이 또 벌어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일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공시는 총 297건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론 코스피 공시가 172건, 코스닥 공시가 125건이었다.
이 가운데 정규장이 마감하는 오후 3시 30분 이후 이뤄진 공시는 134건(코스피 71건·코스닥 63건)으로 전체의 절반(45.1%) 수준으로 파악됐다.
특히 경영권 분쟁 소송, 거래처와의 거래 중단, 실적 부진 등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공시들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연휴를 앞둔 올빼미 공시가 또 반복된 것이다.
일례로 동성제약은 자사 사내이사 4명의 선임을 취소하라는 경영권 분쟁 관련 소송이 제기됐다고 공시했다.
앞서 동성제약은 지난달 1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관련 사안을 의결한 바 있다.
사측은 별도 공시에서 지난달 25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나원균 대표이사가 해임되고 유영일 라에힐코리아 최고경영자(CEO)가 새 대표로 선임됐으나 참석권 미보장, 일방적 소집·연기·강행 등 절차상 하자가 확인된 만큼 법적 절차를 검토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파라다이스는 영업실적 공시에서 지난 9월 카지노 매출액이 전월 대비 20.4% 감소한 640억원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드롭액(칩 구매 총액) 역시 13.5% 줄어든 5677억원으로 나타났다.
범양건영은 전라남도 장성군 청운지하차도 개설사업 공동도급수급체 중도 탈퇴로 장성군으로부터 입찰 참가 자격 1개월 제한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올빼미 공시를 연휴 이후 첫 거래일에 재공지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3일 이상 휴장하기 전 마지막 거래일에 장 마감 이후 나온 공시를 연휴 이후 첫 거래일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재차 공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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