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당대표 당선…"팬덤 의존 정치 안해, DJ·YS 정신 잇겠다"

데일리안 청주(충북) =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11.23 17:11  수정 2025.11.23 17:13

23일 전당대회서 98.6% 찬성

여당과 맺은 '대선 공동선언문'

언급 "국민 앞의 약속 잊었나"

최고위원엔 신장식 정춘생 선출

조국 조국혁신당 신임 당대표가 23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혁신당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이양 받아 흔들고 있다. ⓒ뉴시스

조국혁신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조국 대표가 "팬덤에 의존하는 정치하지 않겠다.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가 함께 가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국 신임 대표는 23일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신을, 조봉암과 노회찬의 정신도 모두 받아 안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찬성율 98.6%를 얻어 당선됐다.


조 신임 대표는 "나는 오늘 '국민 중심 큰 정치'를 선언한다. 혁신당은 당원주권과 국민주권이 조화롭게 실현되는 정당으로 진화될 것"이라며 "혁신당은 현재 비록 작은 정당이지만, 나라 전체와 다음 세대까지 생각하는 '큰 정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민심이 악화하는 가운데, '토지공개념'의 입법화를 언급했다. 조 신임 대표는 "지금 부동산 시장은 다주택자의 이기심, 투기꾼의 탐욕, 정당과 국회의원의 선거 득표 전략, 민간 기업의 이해득실이 얽힌 복마전"이라며 "국민 주거권을 외면하는 정치는 스스로 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의 혼란을 해결할 해법으로 △토지공개념 입법화 및 행정수도 이전 △보유세 정상화와 거래세 완화 △토지주택은행 설립을 통한 국민 리츠 시행 및 강남권 중심의 고품질 100% 공공임대주택 공급 △전세사기 특별법의 즉각 통과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조 신임 대표는 "정치개혁을 언제까지 미룰 것이냐. 대선 전 지난 4월, 국회 개혁 5당이 맺은 '원탁회의 선언문'을 기억하느냐"라며 "대선 직전인 지난 5월, 광장의 시민사회까지 참여한 '공동선언문'은 휴지조각에 불과하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공동선언문엔) '결선투표제 도입·의원 선거시 비례성 확대·원내교섭단체 기준 완화 등 정치개혁을 추진할 것을 선언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는 국민 앞에서 한 약속이자 대선공약과 다름없는 공식 발표"라며 "(민주당은) 대선이 끝났으니, 그 합의는 없던 일이 된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이 공동 약속을 회피할 경우 개혁 야당들과 함께 '원포인트 국회 공동교섭단체'를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조 신임 대표는 "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은 '정치개혁 연석회의'를 출범시켰고, 이 연석회의를 공동 교섭단체로 발전시켜 멈춰있는 정치개혁을 촉진하겠다"며 "가능한 빨리 개혁정당들을 만나고,나아가 광장의 시민들과 '정치개혁 공동행동'에 나서겠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나는 정치공학에 의존해서 정치를 시작하지 않았다. 어렵고 험난해도 당당하게 정치를 하겠다"며 "나는 우리가 달성해야 할 시대적 과제를 위해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끝까지 도전하겠다. 그래서 지방정치의 혁신을 위한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혁신당 신임 수석최고위원엔 신장식 의원, 최고위원엔 정춘생 의원이 각각 77.8%와 12.1%로 당선됐다. 전체 당원 4만4517명 중 2만1040명이 투표했다. 투표율은 47.1%로 집계됐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