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길거리를 걷다 보면 밤처럼 생긴 열매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마침 제철을 맞은 밤이 길거리에 떨어져 있다고 해도 이는 횡재가 아니다. 이 열매는 밤이 아니라 조경수인 칠엽수(마로니에) 열매로, 절대 섭취해선 안 된다.
밤
10월에 가장 맛이 좋은 밤은 지방이 적고 탄수화물을 다량 포함하고 있어 가을철 간식으로도 제격이다. 비타민C 함량이 높아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가 있다면 배변활동을 촉진시킬 수도 있다.
마로니에 열매
서양칠엽수로 밤처럼 생겼지만 식용 열매가 아니다. 사포닌 계열의 독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이 성분들은 가열을 해도 완전히 분해되지 않아 섭취 시 복통과 구토를 유발한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마로니에 열매는 안정성이 확인되지 않은 원료로 식용을 금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구분하는 방법은?
식약처에 따르면 먼저 껍질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마로니에 열매는 뭉툭한 껍질에 가시가 듬성듬성 돋아 있는 반면 밤은 빽빽한 가시가 돋아 있다. 껍질을 벗겼을 때, 마로니에 열매는 꼭지가 없고 광택이 도는 모습을 보인다. 이와 다르게 밤은 끝이 뾰족한 꼭지가 돋보인다.
만약 실수로 섭취했다면?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실수로 마로니에 열매를 섭취할 수도 있다. 마로니에 열매를 섭취했을 경우 구토, 설사, 복통, 메스꺼움, 어지러움 등의 경미한 증상에서 심한 경우 호흡곤란, 신경계 이상, 심박수 이상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바로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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