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서 삼성에 4-1 승리
주축 타자 박건우와 김형준,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
1차전 승리에도 5위팀 업셋 확률은 10% 불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승리로 기세를 올린 NC다이노스지만 여전히 삼성라이온즈가 유리한 시리즈 흐름이다.
NC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삼성에 4-1로 승리했다.
비기기만 해도 탈락하는 NC는 1차전 승리로 기세를 올렸고, 7일 펼쳐지는 2차전마저 잡는다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KBO리그 정규시즌 4위와 5위 팀이 격돌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최대 2경기가 4위 팀의 홈 구장에서만 열리며 삼성은 2차전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준플에이오프 무대로 향한다.
2015년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대부분은 4위 팀이 웃었다. 10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무려 9번이나 4위 팀이 준플레이오프로 향했다.
유일한 업셋은 지난 시즌에 나왔다.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친 kt가 4위 두산에 2연승을 거두며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초 5위 팀의 업셋을 해냈다.
그럼에도 5위 팀의 업셋 확률은 불과 10%로 여전히 낮다.
여기에 NC는 1차전 승리에도 마음껏 웃지 못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때문이다.
NC는 1차전에서 중심 타자 박건우와 주전 포수 김형준이 한꺼번에 이탈했다. 박건우는 5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유격수 땅볼을 친 뒤 전력 질주 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통증을 호소해 곧바로 대주자 박영빈과 교체됐다.
박건우는 병원 검진을 받을 예정인데 햄스트링은 재발 가능성이 높아 2차전에 정상적으로 출전할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5회초 1사 이후 홈런포를 기록한 김형준도 이 과정에서 왼쪽 손목을 다쳤다. 2023년 10월 19일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홈런 2개를 터뜨렸던 그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가장 많은 홈런포를 터뜨린 타자가 됐다.
수비에서 안정적인 투수 리드는 물론 펀치력도 갖춘 김형준의 부상은 적지 않은 타격이다. 최악의 경우 NC는 7일 열리는 2차전을 박건우와 김형준 없이 치를 수도 있다.
NC는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포수를 단 두 명(김형준, 김정호)만 넣었는데 이호준 감독이 “김정호에게도 안타까운 일이 생기면 권희동이나 김휘집이 포수로 출전할 수 있다”고 예고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못하다.
정규시즌 막판 9연승 포함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승리로 기세를 올렸지만 둘의 몸 상태는 업셋 달성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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