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셋 위기에서 와일드카드결정 2차전 선발승
9일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 상대로 준PO 1차전
일격을 당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에이스’ 원태인(25) 호투에 힘입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삼성은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5 KBO 신한 SOL뱅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안타를 1개만 치고도 마운드의 힘으로 NC 다이노스를 3-0 제압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삼성은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정규시즌 4위팀이 2경기 중 1무 이상만 기록해도 시리즈 승자가 된다. 지난해 삼성을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끈 박진만 감독은 올해 가을무대 첫 관문을 통과했다.
삼성은 1회 이재현 안타 이후 단 하나의 안타도 추가하지 못하고도 승리, 역대 포스트시즌 최소 안타 승리팀으로 기록됐다.
정규시즌 퀄리티스타트만 20차례 기록한 선발 원태인(27경기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은 올해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106구) 4피안타 1볼넷 1사구 5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스피드 151㎞짜리 패스트볼을 비롯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주도권을 잡고, 커터와 커브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전날과는 다른 양상을 띠었다. 믿었던 ‘외국인 에이스’ 후라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타선이 좌완 선발 구창모에 눌려 무기력하게 1차전을 내줬던 삼성은 ‘업셋’ 위기 속에 2차전을 맞이했다.
비로 인해 30분 이상 경기 개시가 지연, 선발 원태인 컨디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조금씩 새어나왔다. 기우였다. 원태인은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반면 NC 좌완 선발 로건 앨런은 1회에만 4개의 볼넷을 내줬다. 삼성은 2사 만루 찬스에서 이성규-강민호가 거푸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하며 2점을 올렸다. 로건의 1회 4볼넷은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사사구 타이 기록.
이후 팽팽한 투수전 양상을 띤 경기에서 삼성 원태인은 6이닝 무실점 호투했고, 초반 실점했던 로건도 6회까지 버텼다. 그러나 삼성 마운드가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고, 8회말 김헌곤 도루에 이은 김성윤 희생 플라이로 쐐기점을 더해 3-0 완승했다.
8회 2사 후부터 마운드에 오른 ‘선발 요원’ 헤르손 가라비토는 뒷문을 지키며 세이브를 챙겼다.
승자가 된 삼성은 오는 9일부터 막을 올리는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와 격돌한다. 1차전은 SSG 홈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다.
한편, 경기에 앞서 KBO는 "WC 2차전에 2만3680명의 만원 관중이 입장했다"며 "2023년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포스트시즌 23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WC는 2024년 1차전부터 4경기 연속 매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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