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0개’ 손흥민, 대기록 달성에도 웃지 못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10.10 22:17  수정 2025.10.10 22:18

브라질과 평가전서 62분 동안 활약, 137번째 A매치 출전 이뤄

차범근·홍명보 넘어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역대 최다 출전 기록

홍명보호 0-5 대패로 아쉬움 남겨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로 쓴 손흥민. ⓒ 뉴시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LAFC)이 브라질과 친선경기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지만 홍명보호의 대패에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그는 후반 17분 오현규(헹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오기 전까지 62분 동안 활약했지만 슈팅 한 번 제대로 때려보지 못하고 팀의 0-5 대패를 막지 못했다.


이날 원톱으로 출격한 손흥민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강호 브라질을 맞아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했다.


한 수 위 기량을 과시한 브라질의 공수 전개에 대표팀이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주면서 손흥민이 좀처럼 공을 터치할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았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몇 차례 손흥민을 향해 날카로운 전진패스를 보냈지만 브라질의 강력한 협력 수비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후반 초반 잇다른 수비 실수로 한국이 0-4로 크게 끌려가자 결국 손흥민도 후반 17분까지만 소화하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 10월 A매치 친선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서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 뉴시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이날 경기에 나서면서 손흥민은 한국 축구사에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0년 12월 시리아와 친선경기에서 18세의 나이로 성인 국가대표에 데뷔한 그는 15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헌신한 결과 자신의 137번째 A매치 출전을 이뤘다.


이로써 손흥민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이상 A매치 136경기)을 넘어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리빙 레전드’ 손흥민은 앞으로 A매치에 나설 때마다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내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 출전이 예고돼 있는 만큼 손흥민의 A매치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은 한동안 어느 누구도 깨트리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손흥민은 A매치 최다 득점에서도 53골을 기록해 1위인 차범근 전 감독(58골)을 5골 차로 추격하고 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10월 A매치 두 번째 친선경기에서 손흥민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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