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수요 고려해 스포츠 시설 고도화하고 공원 조성하는 방안 검토 중
서울 서남권 균형발전 차원서 이 일대 개발 계획 구체화할 방침
서울시가 양천구 목동운동장을 고도화해 이 일대를 '스포츠 컴플렉스'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오는 11월 중 목동운동장과 유수지 통합 개발 기본계획 수립에 관한 용역을 마무리하고 구체적인 개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5월 해당 부지 개발 방향을 설정하고 기본구상과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한 바 있다.
대상지는 양천구 목동 914, 915번지 일대이며, 총 면적은 27만4588㎡다. 목동야구장·목동주경기장·아이스링크로 구성된 목동운동장은 1989년 준공된 노후 시설로, 야구장의 경우 조명과 소음공해로 인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2023년 서울시 균형발전위원회에서 목동운동장과 인근 유수지 일대를 통합 개발하는 방안을 신속 추진 대상으로 선정할 때는 대규모 컨벤션센터와 호텔, 스포츠 시설을 아우르는 방향을 설정했지만 시는 현재 지역 수요를 고려해 스포츠 시설을 고도화하고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에 중점을 두고 검토 중이다. 스포츠시설 고도화는 경기장을 아예 새로 짓거나 일부 리모델링하는 방식이다.
다만, 프로축구 2부 리그나 고교야구 경기가 열리는 목동주경기장과 목동야구장의 경우 대규모 리모델링에 들어가면 대체 구장을 구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이와 함께 시는 공연이나 전시회가 가능한 컨벤션 시설, 판매·업무시설 건립과 공원 조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목동 6단지 재건축 지역을 찾아 공정관리를 통해 사업 기간을 최대 7년까지 단축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목동운동장과 인근 유수지 통합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 시장은 지난 7월 목동 재건축 현장을 점검한 뒤 목동운동장 개발 예정지를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시는 서울 서남권 균형발전 차원에서 이 일대 개발 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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