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핑몰 타오바오서 판매되는 의상 사용돼
부여군 "공식 행사 아냐...유튜브 생중계 유감"
충남 부여에서 열린 '백제 복식 패션쇼'에서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판매되는 코스프레 의상이 사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신을 국가유산해설사라고 밝힌 A씨는 "(패션쇼에서) 백제 복식이 이상해 중국 쇼핑몰에서 찾아보니 코스프레 의상과 너무 흡사했다"고 지적했다.
문제가 된 패션쇼는 지난 4일 부여에서, 5일 공주에서 각각 진행됐고, 주최 단체는 지역 평생교육원에서 모델 과정을 수료한 어르신들로 구성된 시니어모델클럽이었다.
부여군 측은 뉴스1을 통해 "공식 프로그램이 아니었고, 단체 측이 무대만 빌려달라고 요청해 비예산으로 허용했다"며 "관람객이 많지 않은 시간대에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시니어모델클럽 측은 "백제 복식 제작업체에서 구매한 의상 25벌을 기본으로 사용했으나, 무대 연출상 색상 등이 더 화려한 복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온라인에서 추가로 10여벌을 구입했다"며 "역사적인 문제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주·세종·청주 등 전국에서 모인 시니어모델들이 함께한 무료 공연이었으며, 부여군이 초청한 행사가 아니라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무대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해당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가 12일 오전 삭제한 부여군은 "공식 프로그램이 아니었는데 유튜브 생중계로 공식 행사로 오인된 부분은 유감"이라며 "백제 복식과 관계없는 복식이 포함됐는지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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