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 선지국 드셔보세요”…실화 바탕한 연극 ‘선지국’, 15일부터 무대 올라

유명준 기자 (neocross@dailian.co.kr)

입력 2025.10.14 10:16  수정 2025.10.14 10:16

오랜 시간 ‘1000원 선지국’을 판 노부부의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극단 처용과 작업그룹 동고동락이 공동제작한 연극 ‘선지국’은 조연정 연출의 신작으로 대전역 인근 시장에서 실제로 선지국을 팔며 화제가 되었던 한 노부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극은 수십 년간 한결같이 선지국 한 그릇을 1000원에 내어온 노부부의 소박한 일상에서 시작된다. 어느 날 아내가 췌장암 판정을 받으며, 평온하던 삶에 비극이 찾아온다. 아내는 조용히 자신의 삶을 정리하려 하고, 남편은 그런 아내를 살리기 위해 IMF 시절 집을 나간 아들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가게를 찾아온 한 남자. 그는 과연 그들이 기다리던 아들일까?


이 이야기는 조연정 연출의 부모님 이야기에 상상력을 더한 것으로 혈연을 넘어선 관계 속에서 인간의 따뜻한 연대와 삶의 의미를 담아낸다.


조 연출은 “현대 사회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받지도 않으려는 개인주의 시대이며, 사람에 대한 믿음과 삶의 희망이 사라져가고 있다”며 “인간의 삶 속에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변하지 않는 가치가 존재한다. 시작점이 다르면 도착점도 다를 수밖에 없다는 희망 없는 삶이 아니라,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또 받은 것을 나누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삶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강정애 역에 이승희, 윤채린, 김상필 역에 이계영, 고성재, 주필규 역에 김민수, 과부 역에 손우경, PD 외 다수 김다엘, 작가 외 다수 임수지, 병주·성훈 역에 고유 배우가 출연한다.


평범한 음식 속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울림과 유쾌한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연극 ‘선지국은 10월 15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광복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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