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덕수 CCTV 공개에 "내란 적극 공모…즉각 구속" 주장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10.14 11:21  수정 2025.10.14 11:24

14일 '국무위원 내란공모 규탄' 기자회견에서

정청래 "공범의 민낯 드러나…심판·처벌해야"

김병기 "계엄 인지했다…대선후보까지 넘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4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 내란 공모 의혹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 재판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의 CC(폐쇄회로)TV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해당 영상을 토대로 법원을 향해 한덕수 전 총리를 비롯한 윤석열정부 국무위원들에 대한 신속한 처벌을 촉구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한덕수 등 국무위원 내란공모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내란 공범 한덕수는 '계엄에 관한 어떠한 지시나 서류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는데 (전날 재판에서 재생된) CCTV 영상에서 윤석열과 한덕수 등 내란 공범 방조자들이 서류를 주고받고 웃고 하는 장면들이 국민들에 생생히 보여졌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 심리로 전날 진행된 한 전 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 2차 공판기일에서는 지난해 12월 3일과 4일 대통령실 집무실·대접견실이 촬영된 CCTV가 20분 분량으로 편집돼 재생됐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이날 영상에서 문건을 든 한 전 총리의 모습 등을 근거로 한 전 총리가 비상계엄 선포 사실을 미리 알았으며 이에 동조했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대표는 "영상 속에 지시나 서류를 준 윤석열은 윤석열이 아니고 지시나 서류를 받은 한덕수 등 당시 국무위원들은 유령들이란 말이냐"며 "비상계엄 내란 우두머리와 공범들의 민낯이 낱낱이 드러난 만큼 이제 응당한 심판과 처벌을 해야 한다. 한덕수에 대한 즉각적인 구속과 처벌, 국민께서 원하는 방향대로 민주당은 내란 세력 척결을 위해 앞으로 매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내란 방조 혐의) 재판은 침대 축구처럼 느리기만 하다"며 "이번 국정감사는 내란 잔재 청산이라는 국민적 바람을 하루라도 앞당기는 성실한 국정감사가 될 수 있도록 민주당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CCTV에는 윤석열의 지시문을 손에 들고 대통령 집무실을 나서는 한덕수의 모습이 선명하게 남았다"며 "국무회의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전화를 돌리고 계엄 문건을 회람하며 논의하던 장면까지 모두 기록돼 있었다. 심지어 (계엄 문건을 보던) 그 순간 그(한 전 총리)는 웃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계엄을) 몰랐던 사람이 아니다. 계엄에 적극 가담하고 실행한 공범으로 끝까지 거짓말하며 내란 책임을 피하고 있다"며 "혼란의 와중에 대선후보 자리까지 넘봤다. 민주당은 끝까지 추적하겠다. 숨은 공범자·방조자·조력자 그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한덕수는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날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윤석열 내란 세력 즉각 처벌하라' '내란 공범 한덕수·이상민·최상목 구속하라' '내란 공모 발본색원 내란 종식 앞당기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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