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현지 종북몰이, 5공 때도 안 먹힐 프레임…거짓말도 정성 필요"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10.14 17:21  수정 2025.10.14 17:23

박정훈 '김현지 경기동부연합 연계' 공세에

"당에서 적절히 대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남준 대변인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이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둘러싼 제기에 대해 '5공화국 시절에도 통하지 않을 프레임'이라며 반박했다. 김현지 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 여부와 관련해선 "국회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는 기존의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14일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김현지 실장이 과거 극좌단체와 연관이 있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한 질문에 "일종의 종북몰이 의혹"이라며 "5공 때도 안 먹힐 프레임"이라고 답했다.


이어 "거짓말을 하더라도 정성이 필요한데, 정성도 부족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적절히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남준 대변인은 김 실장의 국감 불출석 기류가 굳어졌단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에 대해선 "국감 출석에 대해서는 여러 번 말씀 드렸던 것 같은데 일관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김 실장의 출석은) 국회가 결정하는 바에 따르겠고, 국회가 나와야 한다고 결정하면 당연히 나가는 것이다.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권 실세로 꼽히는 김 실장이 이 대통령의 과거 범죄에 가담한 사실과 경기동부연합과 연결돼 있다는 의혹을 폭로하며 "이 대통령과 김 실장이 범죄공동체였단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박정훈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 사안은 정말 위중하다. 이재명 정부의 실세 중에 실세로 꼽히는 김 실장이 김일성 추종 세력인 경기동부연합과 연결돼 있다는 것은 소름끼치는 일"이라며 "우리나라의 컨트롤타워가 우리의 주적인 북한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어서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더불어민주당은 "망상"이라고 맞받았다. 이후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박 의원이 20년 전 판결문을 들고 혹세무민의 양념을 쳐서 새 메뉴인 양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그 역한 냄새까지 숨기지는 못했다"며 "유통기한 한참 지난 색깔론"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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