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 맞아?" 신라 고분 밟고 올라간 아이, 그 모습 찍는 부모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0.15 19:43  수정 2025.10.15 19:45

ⓒSNS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둔 경북 경주에서 신라시대 고분 유적 위에 아이가 올라가 있고, 아버지로 추정되는 남성이 촬영하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15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경주에서 신라 고분 위에 아이가 올라가 있는 모습이 최근 포착돼 논란이 됐다"며 "한국의 대표적인 역사 도시에서 매년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련 정부 부처와 지자체의 개선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관광객 스스로가 문화재에 대한 기본적인 에티켓을 더 잘 지켜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의 장면을 목격하고 사진으로 남긴 촬영자는 "한국 사람이 맞는지, 다른 아이도 올라가려고 하는데 왜 저러나 싶다"고 비판했다.


ⓒSNS

앞서 지난 2020년에는 경주 쪽샘유적 고분에 한 20대 남성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주차해 문화재 훼손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쪽샘지구는 4~6세기에 걸쳐 조성된 신라 왕족과 귀족들의 묘역이다.


이 남성은 "고분인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고, 이를 받아들인 검찰은 40시간 문화재 관련 사회봉사를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에 따르면 국가지정문화재 관리 단체의 관리행위를 정당한 사유 없이 방해한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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