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재구속 후 첫 내란특검 출석… 8시간 반 넘게 진술거부권 사용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5.10.15 23:34  수정 2025.10.16 00:14

오전 10시14분 조사 시작…"오후 6시51분쯤 조사 종료"

尹측 "세면도 못하고 출석"…특검 "변호인 선임계 제출 요청에 응답 없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한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특검)팀에 자진 출석해 8시간 반 정도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란 특검팀은 15일 오후 6시 51분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14분부터 내란 특검팀의 조사를 받기 시작했는데 8시간 반 넘게 조사가 이뤄진 것이다.


특검팀에서는 박향철 부장검사와 문호섭 검사가 윤 전 대통령 조사에 나섰고 윤 대통령 측에서는 김홍일·배보윤 변호사가 입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평양 무인기 작전과 관련한 외환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조사 내내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특검 출석에 대해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특검 측의 소환 통보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과 출석 일정을 협의하라고 요청했지만 어떠한 협의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며 "이는 적법절차의 기본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전 7시 30분경 피의자(윤 전 대통령)가 세면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교도관들이 기습적으로 영장을 집행하려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세면도 하지 못하고 옷만 챙겨입고 출석했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 주장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의 외환 혐의와 관련해서는 변호인 선임서가 제출된 바 없다"며 "변호인단이라고 주장하는 변호사들에게 선임 여부와 선임계 제출 계획을 알려 달라고 요청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