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6실점' 한화, 손아섭 동점타·채은성 역전타로 1차전 승…문동주 162km [플레이오프]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10.18 17:47  수정 2025.10.18 19:04

선발 폰세 6이닝 6실점 부진...베테랑 타자들 활약으로 동점-역전

마무리 김서현 무너진 9회말,좌완 김범수 투입해 9-8 승리 완성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거둔 한화 이글스. ⓒ 뉴시스

한화 이글스(정규시즌 2위)가 예상 밖 난타전 끝에 삼성 라이온즈(정규시즌 4위)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선발 코디 폰세가 6실점으로 좋지 않았지만, 손아섭 동점타-채은성 역전타 및 쐐기타점 등을 묶어 9-8 승리했다.


만원 관중 앞에서 펼쳐진 이날 경기는 예상 밖으로 난타전 양상을 띠었다.


삼성 가라비토는 3.1이닝(71구) 7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해 조기 강판됐다. 대체 외국인선수로 올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가라비토는 올 시즌 KBO리그 15경기 78.1이닝 4승4패 평균자책점 2.64. 한화를 상대로 매우 강했다. 2경기 11이닝 1승 평균자책점 0을 찍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한화 타선을 막지 못하고 무너졌다.


폰세도 아쉬움을 남겼다. 정규시즌 1점대 평균자책점(1.89)을 기록하고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252개) 신기록을 세우면서 다승(17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0.944) 4관왕에 오른 KBO리그 최정상급 투수다. 하지만 6회까지 8개의 삼진을 잡으면서도 6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폰세는 6이닝을 버티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은 4회초 김태훈이 폰세의 154km짜리 강속구를 두들겨 ‘몬스터월’을 넘기며 6-5로 앞서나갔다. 4회말 1사 1,3루 위기에서 양창섭이 노시환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리드를 지켰다.




김태훈에게 홈런 허용한 폰세. ⓒ 뉴시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바뀐 투수 배찬승을 상대로 6회말 손아섭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6-6 균형을 이뤘다. 계속된 2사 2,3루 찬스에서 채은성이 바뀐 투수 이호성을 공략해 적시타를 뽑아 8-6으로 뒤집었다.


폰세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물러난 뒤 불펜에서 몸을 풀며 대기한 문동주가 7회 올라왔다.


문동주는 2사 후 김지찬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무려 시속 162㎞(161.6㎞) 강속구를 뿌렸다. KBO리그 최고 구속이다. 이후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린 뒤 1루쪽 한화 관중석을 향해 포효했다. 8회도 무실점 호투로 마친 문동주는 2이닝 동안 4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어진 한화 공격에서 채은성이 또 적시타를 뽑아 한화는 9-6 리드를 잡았다. 채은성은 이날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 채은성. ⓒ 뉴시스

3점의 여유가 생긴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을 투입했다. 하지만 김서현이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는 등 불안한 투구(0.1이닝 3피안타)로 2실점 하면서 한화는 1점 차까지 쫓겼다.


김경문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마무리 김서현을 빼고 좌완 김범수를 투입했다. 투수 교체는 성공했다. 2사 2루 위기에 몰린 가운데 김범수가 김성윤을 외야 뜬공 처리하며 9-8 승리, 플레이오프 1차전을 따냈다. 역대 PO(5전 3선승제)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6.5%(34회 중 26회 진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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