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이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로는 4년 만에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에 위치한 파인비치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써낸 김세영은 2위인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20)를 4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세영이 순위표 최상단에 오른 가운데 김아림이(-18)이 공동 3위, 최혜진과 안나린(이상 –16), 김효주와 이소미(이상 –15)가 TOP 10 진입해 안방서 강세를 펼쳤다.
김세영은 2020년 펠리컨 위민스 오픈 이후 무려 5년 만에 LPGA 투어 우승 맛을 봤다. 또한 개인 통산 13승째.
김세영은 2015년 3승을 쓸어담은 것을 시작으로 2016년 2승, 2017년과 2018년 각각 1승씩 추가한 뒤 2019년 3승, 2020년 2승으로 LPGA를 대표하는 강자로 거듭났다.
이후에도 늘 우승권 선수로 분류됐으나 지독할 정도로 승운이 따르지 않았고 결국 고향 땅에서 우승 맛을 보며 다시 날아올랐다.
LPGA 투어에서 통산 13승을 달성한 역대 네 번째 선수가 됐다. 한국 여자 골프의 전설 박세리가 25승으로 가장 많고 박인비(21승), 그리고 고진영이 15승을 기록 중이다.
LPGA 정규 투어인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의 우승은 2021년 고진영 이후 김세영이 처음이다. 이 대회는 2019년과 2021년(2020년 코로나19로 미 개최), 장하나와 고진영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에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고(2022년), 호주 교포 이민지(2023년)가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 한나 그린(호주)이 정상에 올랐다.
전남 영광이 고향이 김세영은 안방 팬들의 큰 응원을 받으며 힘을 냈다.
대회 첫 날 10타를 줄이며 앞서나간 김세영은 2라운드에서도 6타를 즐였고, 거센 바닷바람이 변수로 작용한 3라운드에서도 샷감을 잃지 않으며 3타를 더 줄였다.
마지막 날에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김세영은 3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잠시 흔들리는 듯 보였으나 5번홀부터 3연속 버디쇼를 선보였고 전반에 3타를 더 줄여 우승에 다가섰다. 후반에도 경쟁자들의 추격이 뜸해진 사이 14번홀과 15번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자신의 우승을 자축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