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게임 중독물질 아냐" 발언에…업계 "인식 전환 주요 계기"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 논쟁 장기화 과정서

이 대통령 "게임, 문화 산업에 중요…중독 아냐" 입장

게임산업협회 등 9개 단체 "소모적 논쟁 종지부"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성동구 펍지 성수에서 열린 K-게임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게임산업협회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게임은 중독 물질이 아니다"라는 발언에 환영의 뜻을 보냈다.

한국게임산업협회와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 한국게임이용자협회, 한국e스포츠협회,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한국인디게임협회, 게임문화재단, 게임인재단은 "이재명 대통령이 보여주신 게임 산업과 문화에 대한 깊은 통찰과 애정 어린 조언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서울 성동구 펍지 성수에 방문해 게임산업 관계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과거) 게임을 마약과 함께 4대 중독으로 규정해 (한국 게임 산업이) 중국에 추월 당했다"며 "문화 산업의 중요한 한 부분이 게임 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게임은 중독 물질이 아니다"라는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국내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 코드 국내 도입을 둘러싼 논쟁이 수년째 이어져 왔다. 이로 인해 게임 산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져 왔는데, 이같은 상황에서 나온 이 대통령의 발언은 상징적이라는 평가다.

업계는 "이러한 상황에서 나온 대통령의 말씀은 그간 소모적인 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게임을 우리 사회의 주요 문화 산업의 일원으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있다고 장독을 없애서는 안 된다는 대통령의 비유처럼 우리 게임 산업계가 내외부 문제들을 회피하지 않고 지혜롭게 해결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콘텐츠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게임 산업이 핵심적인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