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욱 "세종학당 3년간 민원 9400건…K-컬처 출발점, '로그인 장애'라면 실패"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10.23 18:19  수정 2025.10.23 21:33

외국인이 한국어 배우는 세종학당

로그인 장애 등 '시스템 먹통' 지속

"정부, 책임있게 대응책 마련해야"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 ⓒ정연욱 의원실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우는 공간인 세종학당이 '시스템 먹통'으로 인해 기본적인 학습 시스템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세종학당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올해 9월까지 세종학당 온라인 플랫폼에 접수된 민원은 총 9437건으로 집계됐다. 세종학당은 84개국 244개 교실에서 18만명이 넘는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우는 공간이다.


이 가운데 회원가입 오류, 비밀번호 불일치, 인증번호 미수신 등 시스템 관련 민원이 4394건으로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이어 교재 다운로드 불가, 학습자료 접근 제한 등 교재 관련 민원은 2007건(21%), 수업 화면 미재생·강의 중단 등 교육과정 관련 민원도 862건(9%) 등이었다.


정 의원은 "한국어와 K-컬처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세종학당이 로그인부터 막혀 수업에 들어가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외국인에게 처음 보이는 한국이 이 모습이어야 하느냐. K-컬처의 시작점이 '로그인 장애'로 기억된다면 그건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원 접수로 끝낼 일이 아니라 시스템 전면 점검, 교재 접근성 개선, 플랫폼 안정화 계획을 정부가 책임 있게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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