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 만에 K리그1으로 돌아가는 인천
내년 K리그1에서 서울과의 ‘경인더비’ 부활
2024시즌 준우승 이끌었던 강원과 맞대결 성사 여부 관심
 K리그2 우승 소감을 밝히는 윤정환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2 우승 소감을 밝히는 윤정환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2(2부) 우승을 조기에 확정하고 한 시즌 만에 다시 승격하면서 K리그1의 내년 시즌은 벌써부터 뜨거워지고 있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지난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르소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경남FC를 3-0으로 꺾으며 남은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인천은 K리그2 우승팀 자격으로 다음 시즌 K리그1에서 경쟁한다.
K리그1의 내년 시즌은 벌써부터 흥미진진하다. 우선 K리그1의 대표적 라이벌 매치 중 하나인 서울과 인천의 ‘경인더비’가 한 시즌 만에 다시 부활하게 됐다.
서울과 인천은 지난 시즌까지 뜨거운 라이벌 의식을 드러냈다. ‘경인더비’ 자체가 매번 치열했고, 때로는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때도 있었다.
지난 해 5월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인천 원정에서 승리한 뒤 인천 서포터스 앞에서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펼쳤고, 이에 감정이 폭발한 인천 팬들이 수많은 물병을 투척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이에 백종범은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 행위를 이유로 제재금 700만원을 받았고, 인천은 제재금 2000만원과 홈경기 응원석 폐쇄 5경기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인천과 강원의 맞대결도 큰 관심사다.
강원은 윤정환 감독이 지난 시즌까지 몸 담았던 팀이다. 윤 감독은 2024시즌 도민구단 강원을 K리그1 준우승에 올려놓고도 구단과 재계약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윤정환 감독은 강원을 떠나 K리그2로 강등된 인천의 지휘봉을 잡았고, 또 다시 지도력을 발휘하며 한 시즌 만에 팀을 승격으로 이끌었다.
 인천유나이티드의 K리그1 승격을 이끈 윤정환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유나이티드의 K리그1 승격을 이끈 윤정환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윤정환 감독이 인천을 이끌고 강원과 맞대결을 펼치는 장면 또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불러 모을 수 있는데 관건은 재계약 여부다. 윤 감독이 구단과 상호합의가 이뤄져야 내년에도 동행을 이어갈 수 있다.
일단 윤 감독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3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우승 및 승격 기념 기자회견서 “구단과 대리인하고 잘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다만 인천 잔류 조건에 대해서는 명확했다.
윤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 구성과 구단의 비전이 중요하다”면서 “인천이 1년 만에 승격했지만 어떤 비전을 품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프로팀은 그렇게 가야한다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팀이 비전이 있고, 성적만 좋으면 인천은 산업적으로도 상당히 매력적인 팀이다. 1년 만을 바라보는 게 아닌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