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천만의 정원' 부제로 서울숲서 5월1일~10월27일 진행
행사장 공원 면적 기준 약 20만평으로 역대 최대 규모… 도심 공간, 한강·지천변 연결
매헌시민의숲에서도 10월1일~27일까지 특별축제 개최…정원문화 확산 시너지 창출
내년 행사 참가 원하는 작가정원 국제공모 시작…12월1일~3일까지 작품 접수
2026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대상지인 서울숲 전경.ⓒ서울시 제공
1044만명이 방문한 서울 대표 '텐밀리언셀러' 행사인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지난달 27일 막을 내린 가운데 시는 3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2026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에 열릴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천만의 정원'을 부제로 서울숲 일대에서 5월1일부터 10월27일까지 역대 최장기간인 180일 동안 진행된다. 동시에 '매헌시민의숲'에서도 10월 한 달간 참여와 치유의 정원을 조성하는 축제를 연다는 계획이다.
행사장 규모도 역대 최대로 펼쳐진다. 공원 면적 기준 약 20만평(서울숲 약 14.5만평(48만㎡)+매헌시민의숲 약 5.4만평(18만㎡))에 봄부터 가을까지 계절별로 특색있는 경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장 외 성수동 등 주변 도심까지 더하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내년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행사장인 서울숲과 매헌시민의숲은 물론 성수동 등 주변 도심과 한강, 중랑천·양재천 등 지천변까지 폭넓게 활용해 정원을 조성하고 연결해 한 단계 진화한 '도심형 정원 페스티벌'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메인 행사장인 서울숲은 자연과 생태를 최대한 살린 풍성한 정원으로 조성한다. 또 다양한 식재로 탄소중립과 생물다양성을 강화하고, 인공물보다 자연 소재를 우선하며 폐목재 등 순환자원 활용을 장려해 기존의 생태적 맥락과 조화를 이루는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K-컬처 콘텐츠를 기반한 스토리가 있는 예술정원도 조성한다. 연 2000만명의 해외 관광객이 서울을 방문하는 시대를 맞아, '한국에 방문하면 꼭 가봐야 할 서울 문화의 상징'과 같은 정원 축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서울숲 인근 성수동 일대의 골목과 자투리땅 등에도 도심형 정원을 조성하고 한강·중랑천 수변 공간까지 범위를 연장해 계절별 매력적인 경관도 조성한다. 서울숲의 자연과 성수동의 문화에너지, 수변의 여가를 결합한 서울만이 선보일 수 있는 '정원 미학'을 구현한다는 취지다.
2026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대상지인 서울숲 전경.ⓒ서울시 제공
서울숲은 '서울, 그린 컬처'를 주제로 ▲페스타가든 ▲패밀리가든 ▲에코가든 ▲감성가든 ▲리버뷰가든 ▲트렌디가든 등 6가지 정원 문화 테마로 조성된다.
정원 도슨트·가드닝 체험 등 정원문화 프로그램이 상설화되고, 박람회의 정취과 감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 대표 거리공연 '구석구석라이브'와 다양한 예술 공연을 선보이는 서울문화재단의 '서울스테이지'도 행사 기간 중 서울숲 일대에서 지속 개최해 수준높은 볼거리·즐길거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매헌시민의숲'에서도 내년 10월1일~27일 정원박람회의 가을 특별축제가 열린다. 총 5만4000평(18만㎡) 규모로, 주 무대인 서울숲 행사와 연계해 정원문화 확산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또 매헌시민의숲 인근 서초문화예술공원과 양재천·여의천으로 정원 조성 범위를 확대해 서초·강남권 정원 네트워크를 연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내년 행사 참가를 원하는 '작가정원 국제공모'도 시작한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누리집에서 4일부터 안내하며, 작품접수는 12월1일~3일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1000만명 이상이 찾은 국제정원박람회를 내년에는 세계인이 즐기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스토리 담은 수준높고 다양한 정원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보는 즐거움을 넘어 치유과 힐링의 기능을 더한 국제정원박람회를 완성해 '정원도시 서울'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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