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감은 ‘관종들의 향연’…국정 아닌 사적감사로 전락”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5.11.04 09:44  수정 2025.11.04 14:03

[나라가TV] 최수영 “국감장을 쇼츠 스튜디오로 착각하는 의원들 많았다”

신주호 “민주당, 윤석열 정부를 공격할 기회를 스스로 발로 차버렸다”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10월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등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올해 국정감사를 두고 “최악을 넘어선 난장(亂場)”이라며 “국감을 국정이 아닌 개인 홍보의 장으로 만든 ‘관종들의 향연’이었다”는 강한 비판이 나왔다.



3일 신주호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은 자신이 진행하는 데일리안TV의 정치 시사 프로그램 생방송 ‘나라가TV’에서 “이번 국감은 관종들의 잔치였다”며 “특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강성 지지층을 의식해 쇼츠용 퍼포먼스에 몰두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패널로 출연한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아주 적확한 표현”이라며 “이번 국감은 사실상 ‘사적감사’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A4용지 4000박스 분량의 자료가 오가며 보여주기식 질의가 난무했지만, 정책 논의는 사라졌다”며 “조요토미 히데요시 발언, 대법원 법대에 올라 촬영한 뒤 후원 계좌를 올리는 행태까지 나왔다. 이건 국감이 아니라 난장판이었다”고 꼬집었다.



최수영 평론가는 “국감은 야당의 시간인데 여당의 난장 전략에 휘말려 국민의힘도 ‘한 방’이 없었다”며 “결국 이번 국감은 국민의힘에게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도층이 ‘민주당이 정말 수권정당으로서 국정을 맡을 준비가 돼 있나’라는 의문을 품게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예전에는 국감 다음 날 의원들이 자신이 언급된 기사를 확인하는 정도였지만, 요즘 의원들은 자신이 출연한 쇼츠를 올리고 후원 계좌를 홍보하는 데 더 바쁘다”며 “이런 행태를 제재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주호 전 부대변인은 “윤석열 정부가 탄핵으로 막을 내리고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넉 달 만에 열린 국감이었다”며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공격할 기회를 스스로 발로 차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수영 평론가는 “국감장을 쇼츠 스튜디오로 착각하는 의원들이 많다”며 “국민들이 이번 국감을 계기로 옥석을 가릴 것”이라면서도 “국가 전체로 보면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의 흐름을 한발 앞서 짚는 ‘나라가TV’는 오는 10일(월) 오후 2시, 생방송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이날 방송에는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이 출연해 정국의 흐름 변화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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