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씨 피의자 입건해 수사…사실관계 확인 단계
건진법사 휴대전화 포렌식 통해 문자메세지 확인
오는 8일 오세훈-건진법사 대질조사 예정대로 준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주포를 재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모씨를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단 취지로 설명했다. 혐의 입증을 위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단계라고도 밝혔다.
이씨는 2010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해 '1차 작전 시기' 주포로 지목된 적 있는 인물이다. 김 여사는 당시 이씨에게 한 증권사 계좌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에 앞서 해당 의혹을 수사했던 검찰은 이씨의 연루 정황도 포착해 수사선상에 올렸으나 재판에 넘기지는 않았다. 사건을 넘겨 받은 특검팀이 최근 이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해 새로운 범죄 혐의를 포착해 사실상 재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지난 7월 전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김 여사가 예전에 사용했던 휴대전화를 확보했고, 최근 포렌식 작업으로 김 여사와 이씨 사이 오간 각종 문자 메시지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이씨가 김 여사에게 전씨를 소개해준 인물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오는 8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질조사를 예정대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며, 명씨는 참고인 신분이다.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 때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13차례 비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로부터 비용 3300만원을 대납받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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