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김현지 실세설'에 "50명 비서관 중 1명일 뿐…과도한 공격 받아"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5.11.06 16:43  수정 2025.11.06 16:48

6일 운영위 대통령실 국정감사 출석

김현지 '인사 실세설'에 "동의 어렵다…

내가 인사위원장, 모든 인사 투명히 진행

나서서 보호한다고 할까봐 말도 못하겠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대통령경호처에 대한 2025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강훈식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의 인사와 관련해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실세라는 의혹에 대해 "전혀 동의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강 실장은 6일 국회에서 대통령실 등을 대상으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인사에 있어 특정 인물이 실세라는 지적이 나온다'라는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내가 인사위원장으로서 모든 인사는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상호 정무수석도 '김현지 실세설'에 대해 "야당의 의혹 제기도 사실은 상당한 신빙성이 있는 근거를 가지고 할 책임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시중에 떠드는 것 다 모아 의혹이라고 해서 한 사람의 인격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국회의원의 특권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지 않느냐"며 "이렇게 쭉 해명할 수 없도록 열거해서 의혹을 제기하는 방식도 적절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강 실장 역시 야당의 김 실장 공세에 "우리가 이 자리에 증인으로 와 있지, 피의자로 와 있는 상태는 아니지 않느냐"고 거들었다.


강 실장은 "일개 비서관이 (국감에) 참석하지 않은 것이나, 합의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안타깝다"며 "내 입장에서는 50명의 비서관 중의 1명일 뿐인데 너무 과도하게 공격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또 나서서 보호한다고 뭐라고 할까 봐 말도 잘 못 하겠다"며 "사실대로 보고드리는 것이 대통령실의 입장이고 이번 국정감사와 관련되지 않은 사안으로 과도한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대통령과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장관 모두가 긴급 점검 회의를 하는 등 매뉴얼에 따라 조치했다"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이 화재 사고를 방치했다는 이른바 '잃어버린 48시간' 주장에 대해서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가의 제1 책무는 국민을 지키는 것이고, 이는 대통령실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매번 위기가 벌어질 때마다 국가의 콘트롤타워가 어디인지 물어보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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