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무대서 보건 연대 강조…韓, 팬데믹 대비·보건형평성 해법 제시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7일 G20 보건장관회의에 참석했다. ⓒ보건복지부

정부 대표단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20 보건장관회의에 참석해 보편적 건강보장과 보건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국제 협력을 촉구했다. 보건복지부 팬데믹 대응과 비감염성질환 확산 억제를 위한 글로벌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0일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남아공을 의장국으로 열렸다. G20 회원국과 초청국,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주요 의제로는 보편적 건강보장, 보건의료 인력 강화, 비감염성질환 확산 방지, 팬데믹 대응, 보건·경제 분야 혁신 등이 논의됐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필수의료 확충과 지역 격차 해소 정책을 소개하고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는 정신건강과 만성질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G20 차원의 실천을 요청했다. 또 과학 혁신을 위한 민관 협력 확대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열린 재무보건합동장관회의에서는 팬데믹 발생 초기의 신속한 자금 투입이 대응 역량을 좌우한다며, 보건과 재무 당국 간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특히 이 차관은 회의 기간 동안 영국 주비어 아흐메드 보건사회부 차관과 면담을 갖고 보건의료 연구개발(R&D), 인공지능(AI), 의료데이터 등 분야의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내년 제2차 한영 보건대화 개최 계획도 논의됐다.

아울러 일본·중국 대표단과 만나 12월 서울에서 열릴 제18차 한일중 보건장관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디지털헬스와 정신건강, 고령화 대응 등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국경없는의사회(MSF), WHO 팬데믹 대응 독립검토위원회(IPPPR) 등 글로벌 보건단체와도 만나 감염병 대응과 백신 접근성 확대에 대한 논의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