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황교안·박성재 영장 기각'에 "정치특검의 인권탄압 밝혀졌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11.14 14:22  수정 2025.11.14 14:29

"조은석, 반인권적 사고 가진 사람"

최근 "우리가 황교안이다" 발언 비판엔

"누구도 탄압 받지 말아야 한단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2일 오전 국회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장동 일당 7400억 국고 환수 촉구 및 검찰 항소포기 외압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내란특검의 구속영장 청구가 모두 기각된 것과 관련해 "정치탄압·인권탄압이었단 것이 이번 영장 기각을 통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대표는 14일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열린 중견기업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황 전 총리와 박 전 장관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한 질문을 받자 "대부분 구속사유가 인정되지 않았다. 범죄가 성립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답"이라며 "지금까지 얼마나 정치특검이 무리한 수사를 해왔는지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말했다.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는 박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영장을 기각했다. 그는 "종전(1차) 구속영장 기각 결정 이후 추가된 범죄 혐의와 추가로 수집된 자료를 종합해 봐도, 여전히 혐의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충분한 방어 기회를 부여받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박정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도 같은날 내란 선동 등 혐의로 체포된 황 전 총리의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구속의 필요성이 부족하고, 도주나 증거인멸 염려 등 구속 사유에 대해서도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내가 (12일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 규탄대회 연설에서 '우리가 황교안이다'라고 했던 부분이 바로 지금 정치특검이 인권탄압·정치탄압을 하고 있고 그것이 황 대표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힘,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 전체에 관련된 문제라는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 때도 잘못된 위법한 정치특검의 체포와 압수수색에 대해서 규탄했고 황 전 총리에 대한 체포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며 "내가 목소리 낸 것은 대한민국 어느 국민도 정치탄압을 받고 인권탄압을 받아야 하는 사람 없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는 누구는 탄압을 받아도 되고, 누구는 받지 않아야 하는 그런 나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발언한 것을 두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강도를 때려잡자고 소리쳤더니 강도 때려잡는게 아니라 강도 때려잡자고 소리친 사람을 지금 때려잡고 있는 것"이라며 "내 발언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인권탄압과 정치탄압을 정당화하는 사람들이다. 반인권적·반법치주의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이 정치특검 조은석"이라고 비판했다.


또 검찰의 대장동 개발비리 재판 항소 포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50%에 가깝게 나온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대장동 항소포기가 부적절하다는 점에 대해서 우리가 국민께 더 자세히 알리고 더 쉽게 알리겠다"며 "대장동 항소포기가 가진 의미를 국민께서 정확히 이해하신다면 국민 100%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한·미가 발표한 관세·안보 협상 결과를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간담회 때문에 팩트시트 내용을 아직 살펴보지 않았다"며 "다만 팩트시트 공개는 시작이다. 엄청난 국민적 부담을 지우는 협상이다. 반드시 국회 비준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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