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대통령실서 李순방 브리핑
"G20에서 전세계 미래성장 비전 제시"
"UAE·이집트·튀르키예 등 3개국 방문"
"'평화·번영·문화' 협력 증진 기대"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관세·안보 협상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최종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7일 주요 20개국(G20) 참석과 UAE(아랍에미리트)·이집트·튀르키예 3국 방문을 위한 '7박 10일' 순방길에 오른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7박 10일간 남아공 G20 정상회의 참석과 이를 전후해 UAE·이집트·튀르키예 3국 방문길에 오른다"고 밝혔다.
위 실장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7~19일 UAE 국빈방문 △19~21일 이집트 공식방문 △21~23일 남아공 G20 정상회의 참석 △24~25일 튀르키예 국빈방문 등 일정을 소화한다.
위 실장은 G20 정상회의에 대해 "G20은 G7과 브릭스(BRICS), 우리나라를 비롯한 멕시코·인도네시아·튀르키예·호주가 속한 믹타(MIKTA), 사우디·아르헨티나·유럽연합·아프리카연합 등 21개 회원이 참여 중이며, 국제경제협력 최상위 포럼으로 일컬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G20 정상회의는 아프리카에서 개최되는 첫 G20 정상회의로서 주제는 '연대·평등·지속가능성'"이라면서 "이 대통령은 22일 오전 1세션에 참여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주제로 경제성장을 비롯해 무역의 역할, 개발 재원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세션에선 '회복력 있는 세계'라는 주제로 재난 위험 경감과 기후 변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23일 오전 3세션에 참여해 '모두를 위한 공정한 미래'라는 주제로 핵심 광물과 양질의 일자리, 인공지능(AI)을 논의한 이후 남아공 현지 동포 간담회를 마지막으로 요하네스버그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이번 G20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로 다변화·다각화해 나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위 실장은 "이재명 정부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로 다변화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주최국인 남아공은 물론 아프리카에 대한 연대와 협력, 아프리카 발전에 기여할 의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제시해 합의를 끌어냈던 글로벌 AI 기본 사회 회복과 성장 등 비전들이 G20에서도 확산·논의되도록 하겠다"며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재정정책, 기후변화 정책도 소개해 국제 사회에서 관련 정책 협의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완전 복귀한 것을 넘어 전 세계의 미래 성장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다자주의 회복과 국제 사회의 번영에 기여하려는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오는 2028년 한국에서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것을 언급하며 "임기 첫 해 안보리 의장직 수행,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에 이어 국제경제협력 최상위 포럼인 G20 의장직까지 수임한다"며 "달라진 우리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국제 사회의 연대와 협력 복원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4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G20 순방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길에서 UAE·이집트·튀르키예 등 3개국도 양자 방문한다.
위 실장은 "3개국은 중동의 핵심 국가로서 이번 순방을 통해서 '평화·번영·문화' 세 차원에서 우리와의 호혜적인 협력이 크게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평화 차원에서 한반도 중동 평화에 대한 상호 지지를 확인하고 국방 교류, 방산,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17일 UAE에 도착해 현충원과 고(故) 자이드 UAE 초대 대통령의 영묘 방문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이날 저녁에는 재외동포·지상사들과의 만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18일에는 공식환영식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 MOU 서명식, 국빈 오찬 등의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UAE 방문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한-UAE 비즈니스 라운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과 함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오후에는 아크부대 장병들을 접견하며 격려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UAE는 우리가 중동 국가 중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핵심 협력국"이라면서 "신정부 출범 후 첫 중동 국가 방문인 이번 방문을 통해 4대 핵심 분야인 투자, 국방·방산, 원전, 에너지를 넘어 첨단기술, 보건의료, 문화 등에서도 한-UAE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20일에는 이집트를 방문한다. 첫 날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공식 오찬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오후에는 카이로 대학교에서 연설을 하고 저녁에는 재외동포·지상사들과의 간담회를 가진다.
위 실장은 "이집트는 유럽·아프리카·중동을 잇는 국제 물류의 요충지이자 우리의 포괄적 협력 동반자"라면서 "수교 30주년을 맞은 이집트 방문을 통해서 교역 확대, 교육·문화 분야 협력을 심화하고 카이로 대학교 연설에서 우리 정부의 대중동 구상을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4일에는 튀르키예를 방문해 순방 마지막 일정을 소화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국부 무스타파 케말 아타투르크 묘소에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레젭 타잎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국빈만찬 등의 공식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25일에는 한국전 참전 기념탑에 헌화하고, 오후에는 재외동포·지상사 오찬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튀르키예는 한국전쟁 4대 파병국으로서 우리의 전략적 동반자 국가"라면서 "한국전쟁 75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이 대통령의 튀르키예 국빈 방문을 통해 방산·원전·바이오 등 분야에서 양국 관계의 협력을 심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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