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기 필리핀법인을 찾아 제품 생산현장을 점검하는 모습. ⓒ삼성전자
▲묵혀둔 M&A 엔진 다시 켠 삼성, 반도체 너머 새 대들보 세운다 [리셋 삼성④]
삼성이 '포스트 반도체' 전략의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최근 사업지원TF를 8년 만에 '사업지원실'로 격상시키고, 동시에 그 안에 인수·합병(M&A) 전담 조직까지 신설했다. 이는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 이재용 회장이 직접 미래 성장판의 질서를 다시 짜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10년 만에 완전히 해소된 시점, 그리고 AI·헬스·모빌리티 등으로 산업질서가 재편되는 전환기가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즉, 이번 개편은 단순한 정비가 아니라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이 작용한 전략적 행위로 추측된다. 삼성이 반도체 단일 성장 모델을 넘어, 미래 10년의 큰 판을 짜는 첫 신호라는 평가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새롭게 출범한 사업지원실은 기존 전략팀·경영진단팀·피플팀에 그룹 M&A 기능을 더하며 사실상 차세대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삼성은 2016년 전장기업 하만을 약 9조3000억 원에 인수한 이후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로 인해 사실상 대형 M&A를 중단해왔지만, 올해 들어 대형 인수·투자 재개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제4특검 출범에…국민의힘 "또다시 특검, 李정권 '특검 무단통치'냐"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이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 및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로 안권섭 법무법인 대륜 대표변호사를 임명한 것을 두고 "특검의 권한을 남용해 야당을 탄압하는 수단으로 악용한다면 국민과 함께 강력한 저항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7일 논평을 내서 "이미 이재명 정권에서 내란 특검, 김건희 특검, 순직해병 특검 등 3개의 특검이 가동 중"이라며 "그럼에도 또다시 특검을 추가해 사상 초유의 '4특검 시대'를 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검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은 극에 달했고, 지금 가동 중인 특검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국민이 태반"이라며 "그럼에도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특검을 활용한 '무단 통치'를 확대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관봉권 띠지 분실과 쿠팡 자회사 퇴직금 미지급 사건에서 검찰 간부가 수사팀에 무혐의 압박을 했다는 의혹에 대한 검찰의 자체 감찰과 수사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면 공수처를 통하면 될 일"이라며 "그런데도 굳이 특검을 출범시킨 것은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의도가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10만 달러 내준 비트코인..."상승 중 조정"vs"하락장 진입"
비트코인이 심리적 주요 지지 구간인 10만 달러를 이탈하면서 시장 불확실성도 요동치고 있다. 지난주 마지막 미국 증시 거래일인 1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7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이 순유출된 데 이어 주요 거래소에도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물량이 유입, 추가 하락 공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향후 가격을 두고 '본격적인 약세장 진입'이라는 비관론과 '강세장 속 건전한 조정'이라는 낙관론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1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36% 하락한 9만5285 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10만 달러를 하회, 현재까지 9만 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10만 달러 선이 무너지자 시장의 관심은 다음 지지 구간에 쏠리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전문매체 비인크립토는 복수의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첫 번째 지지 구간을 9만2000~9만5000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최근 6~12개월간의 채굴 원가 및 ETF 유입 가격대와 일치하는 구간이다. 하지만 하락세가 심화될 경우 8만5000~9만0000 달러를 거쳐, 최악의 경우 7만5000~8만2000 달러 구간을 리테스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과거 사이클 고점 대비 35~40%의 조정폭에 해당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