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돔과 로봇개 시범운영 계약 맺은 경위 확인
고스트로보틱스 주관 시연회 김 전 차장도 참석
김성훈 전 대통령실 경호처 차장(가운데)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의 로봇개 납품 사업 수주 과정에서 김 여사가 고가 명품 시계를 수수했단 의혹과 관련해 김성훈 전 대통령실 경호처 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김 전 차장을 상대로 경호처가 2022년 9월 로봇개 판매사 드론돔과 1800만원 상당의 로봇개 시범운영 계약을 맺은 경위를 확인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경호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인 2022년 3월 말께 로봇개 수입업체인 고스트로보틱스가 주관한 비공개 시연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당시 경호처 기획관리실장이던 김 전 차장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고스트로보틱스는 같은 해 5월 김 여사에 대한 금품 의혹이 제기된 서성빈 대표의 회사 드론돔과 총판계약을 맺었고, 경호처는 9월 수의 계약 형태로 드론돔에게 시범운영을 맡겼다.
이 시기 김 여사가 서 대표로 사업상 편의를 제공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시가 5000만여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팀은 서 대표가 김 여사의 도움으로 시범운영 계약을 따낸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서 대표는 시계를 할인가인 3500만원에 사서 김 여사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인정했다. 단 김 여사로부터 '대리 구매'를 부탁받았을 뿐 사업상 특혜를 요청하거나 받은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김 여사로부터 시계 구매대금 중 500만원은 받았으나 차액 3000만원은 아직도 받지 못했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8월 초와 이달 17일 서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고, 오는 20일 추가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김 여사의 '해군 선상파티 의혹'과 관련해서도 지난 11일 대통령경호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김 전 차장을 소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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