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전략적 동반자'
핵심 우방국 거듭 주목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카사르 알 와탄 대통령궁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백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공동선언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 정상은 18일(현지시간) UAE 수도 아부방다비에 위치한 알 와탄 궁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이 같은 결과를 도찰했다.
양 정상은 한국과 UAE가 1980년 수교 이래 에너지와 건설·인프라, 교역, 투자, 국방·방산, 우주, AI 등 첨단기술, 보건·의료, 농업, 교육, 문화,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견실하게 확대해 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양 정상은 2009년 한국 기업들의 바라카 원전 건설 프로젝트 수주와 2011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아크부대의 UAE 파병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획기적으로 심화·발전했으며, 2018년부터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서 각각 아시아와 중동의 핵심 우방국으로 거듭나고 있음에 주목했다.
이 같은 양국 관계 발전은 우주 분야에서도 지난 20년간 지속되어 온 양국 협력 프로그램에 잘 드러나 있다. 특히 2025년 한국의 쎄트렉아이와 협력하여 개발한 에티하드샛 레이더 위성 등 최근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또한 과거 두바이샛 1호 및 2호 등의 성과들은 공동 위성 개발 및 지속가능한 지식 교류의 깊이를 잘 보여준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한국은 UAE 최초의 자체 개발 위성인 칼리파샛의 환경 실험 수행 장소로서 역할을 했다. 이와 같은 노력들이 우주 상황인식, 첨단 우주기술, 우주탐사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더욱 강화하고 있다.
양 정상은 확고한 신뢰와 상호 존중, 연대의 정신을 기반으로 이러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항구적이고 불가역적인 수준으로 심화·발전시켜 나가는데 합의했다. 양국은 이를 통해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도 지속적이고 굳건하며 회복력 있는 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호혜적인 방식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 정상은 국방·방산, 인공지능(AI)과 퀀텀 등 첨단 및 신기술, 원자력, 보건·의료, 식량안보, 문화 교류 등 양국 모두에 전략적 중요성 및 국제 경쟁력이 큰 분야에서는 상호 성장과 공동 번영을 위한 미래지향적 협력 구조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데 합의했다. 그러면서 상호 신뢰, 공동 번영 및 장기적·전략적 협력을 기반으로 한 차원 높은 단계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양 정상은 공동 성장·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공동 연구개발(R&D) 플랫폼 설립 △기술, 인적교류 및 지식 이전 확대 △핵심 원료·자재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 △안정적인 핵심 자원 공급사슬 구축 △공동 생산 및 제3국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적 모델 개발 등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상호 호혜적인 협력의 메커니즘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양 정상은 한-UAE 관계가 한 차원 높은 단계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각각 고위인사(이하 전담인사)를 지정하고 각 부처별 고위급 인사 교류를 통해 양 국민 모두에게 이익과 혜택을 가져올 수 있는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양국 전담인사 간 소통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의 진전 사항을 공유하고, 양 정상에게 그 성과를 수시로 보고하는 한편, 금일 정상회담 합의 사항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한국 외교부와 UAE 외교부 내 고위급 태스크 포스(TF)를 설치하기로 했다.
끝으로 양 정상은 양국이 진정으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진정성 있는 대화와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하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과정이 서로 간의 유대를 더욱 굳건하게 다져줄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