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참석 앞서 한·이집트 정상회담
카이로 대학서 '대중동 구상' 연설도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9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왕립공항에서 이집트 카이로로 출발하기 위해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박 3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19일(현지시간) 다음 순방지인 이집트로 향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17일 전투기 호위 비행 등의 환대를 받으며 아부다비 왕립공항에 도착했다. UAE는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찾은 중동 국가다.
이 대통령은 첫날에는 현충원 방문과 동포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했고, 이튿날에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을 만나 양국 간 협력 고도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은 정상회담를 계기로 인공지능(AI), 원전 분야 등 7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전략경제협력 성과 브리핑을 통해 방산 분야의 150억 달러를 포함해 이번 한·UAE정상회담에서 100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고도 밝혔다.
기대되는 성과로는 AI 협력이 200억 달러, 방산 수출 150억 달러, K-컬처를 시장가치로 환산할 경우 704억 달러로 총 100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 원화로는 약 150조원에 달하는 실질적인 경제 동맹의 출발이라는 것이 대통령실의 규정이다.
이날 오전에는 양국 경제인들이 모인 '한·UAE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AI·에너지·방산 협력 고도화를 제안하면서 "세계 최강국으로 함께 성장할 모멘텀을 확보하자"고 강조했다. 이후 아크 부대 장병들을 격려하는 일정을 마지막으로 UAE 순방을 마무리했다.
다음 방문지인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공식 오찬 일정을 이어간다. 올해는 한국과 이집트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또한 이 대통령은 카이로 대학 연설을 통해 우리 정부의 대(對)중동 구상을 밝히고, 재외동포들과 간담회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집트 공식방문 일정을 마무리한 뒤 21~23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 후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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