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찾아간 네이버 이해진…'디지털 화폐·데이터센터' 협력 논의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5.11.20 17:34  수정 2025.11.20 17:36

사우디 '시티스케이프 글로벌'서 지방자치주택부 장관 회동

부동산 연계 디지털 금융 인프라·데이터센터 협력 논의

이해진 네이버 의장(왼쪽)과 마지드 알 호가일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이 지난 18일(현지 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엑스포 2025' 현장에서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SPA 홈페이지 캡처.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장관을 만나 디지털 화폐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20일 사우디 국가뉴스 통신사 SPA 등에 따르면 이 의장은 지난 18일(현지 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2025'에서 마지드 알 호가일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을 만났다.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2025는 건설·건축·프롭테크·부동산 분야 세계 최대 규모 전시회다. 이번 전시에서 팀네이버는 디지털 트윈,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기술이 실제 적용된 부동산 및 도시 운영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이 의장은 지난해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직함으로 사우디에 찾았으나, 올해는 창업자 겸 의장 자격으로 사우디 장관과의 회동을 주도했다.


SPA는 이번 회동이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와 네이버 간 파트너십 강화를 목표로 추진됐다고 보도했다. 도시 개발과 관련한 금융과 데이터센터 협력을 주로 논의했다고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양측은 부동산 투자 및 기타 경제 분야와 연계된 안정적 디지털 통화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가능성과 데이터센터 개발 프로젝트 관련 공동 사업의 진전 방안을 논의했다"며 "신흥 기술 분야에서의 연구개발 협력 강화 방안과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한-사우디 교류 및 협력 프로그램 확대 전망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네이버는 사우디 주요 도시들의 디지털 전환(DX)를 주도하고 있다. 2023년 10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로부터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을 수주했으며, 올해 5월에는 사우디 주택공사와 합작법인 '네이버 이노베이션'을 설립했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사우디 디지털 트윈 기반 스마트 시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메카, 메디나, 제다 등 3개 도시의 디지털 트윈 구축을 완료하고 '발라디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 2단계 협력도 추진 중이다.


특히 이번 논의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오는 26일 두나무 간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 상정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양사가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운용시스템 구축을 위해 협력하는 만큼, 네이버파이낸셜의 글로벌 사업 확장과도 연결될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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