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맥스, 8개 개발 자회사·손자회사 둬
지난해 손면석-이길형 각자대표 체제 전환 후
개발 라인 정비…슈터·액션·서브컬처 신작 개발
내년 신작 순차 출시되며 실적 개선 가시화 전망
위메이드맥스 산하 위메이드넥스트가 개발하고 있는 서브컬처 턴제 RPG '노아' 대표 이미지.ⓒ위메이드맥스
올해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위메이드가 내년에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기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익스트랙션 슈터, 액션, 서브컬처 등으로 외연을 확장하며 새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이 전략의 중심에는 개발 '허브'를 맡고 있는 위메이드맥스가 있다. 8개의 개발 자회사, 손자회사를 거느린 핵심 계열사다. 지난해 손면석 매드엔진 대표가 위메이드맥스 신임 대표로 선임되며 손면석-이길형 각자대표 체제가 구축됐고, 이후 자회사 개발 라인이 정리되며 위메이드 차기작을 총괄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잡았다. 위메이드는 이곳을 전진기지 삼아 본업인 게임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맥스 산하 위메이드넥스트가지난 13~16일 '지스타 2025'에서 처음 공개한 '노아'는 위메이드맥스 차기작 라인업 중 서브컬처를 대표하는 신작이다. 10분 분량의 시연을 통해 세계관, 스토리라인, 전투 등 핵심 게임성을 선보이며 이용자들에게 존재감을 알렸다.
노아는 위메이드넥스트가 퍼블리싱하고, 신생 개발사 레트로캣이 제작 중인 게임이다. 레트로캣은 '브라운더스트2', '여신의 키스' 등 여러 서브컬처 게임 제작 경험이 있는 개발진이 모여 설립한 스튜디오다.
이번 지스타에서 관람객들은 노아의 캐릭터 일러스트와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호평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략 중심의 턴제 RPG(역할수행게임)의 재미를 극대화할 부위 파괴 시스템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노아는 내년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한다.
위메이드맥스 산하 매드엔진이 개발하고 있는 정통 액션 RPG '프로젝트 탈' 이미지.ⓒ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맥스는 서브컬처 외에도 익스트랙션 슈터, 액션 RPG, MMORPG 등 굵직한 신규 프로젝트도 병행하고 있다.
내년 1월에는 원웨이티켓스튜디오의 익스트랙션 슈터 '미드나잇 워커스'가 스팀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먼저 공개된다. 당초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핵심 시스템 안정화와 밸런스 조정, 최적화 작업을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
미드나잇 워커스는 지난 10월 스팀 넥스트 페스트 기간 중 글로벌 인기 데모 2위, 가장 많이 플레이 된 타이틀 7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같은 해 상반기에는 MMORPG '미르5'를 출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와 협력해 AI(인공지능) 기반 보스 전투를 구현한 타이틀로 공개 초기부터 주목받았다. 이어 하반기에는 '나이트크로우'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론칭도 계획하고 있다. 다만 두 작품 모두 아직 구체적인 인게임 영상이나 실 게임 화면은 공개되지 않았다.
위메이드맥스 차기 라인업 중 가장 기대감이 높은 작품은 '프로젝트 탈'이다. 매드엔진이 개발 중인 첫 AAA급 게임으로, 한국 전통 '탈'과 수백 년간 이어진 신화와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셉트를 택했다. 지난달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프로젝트 탈의 트레일러 영상은 172만뷰를 넘겼다. 싱글 플레이 중심 정통 액션 RPG로 제작될 예정으로, 2027년 PC와 콘솔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한다.
회사는 규모감 있는 신작이 출시되는 내년부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위메이드맥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183억원, 영업손실 308억원이다. 지난 2월 출시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제외하고 유의미한 신작 출시가 없었던 위메이드 본사의 3분기 누적 매출은 4223억원, 영업손실은 136억원이다.
손면석 위메이드맥스 각자대표는 "그동안 우리가 강점을 쌓아온 MMORPG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시장 변화에 맞춰 여러 장르에서 새로운 경험을 선보이는 것을 내년의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며 "내부 핵심 역량이 집약된 '프로젝트 탈'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글로벌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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