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실축 괜찮아! 3개월 동안 MLS 불사른 손흥민, 164억 가치 입증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11.24 18:00  수정 2025.11.24 18:00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승부차기 패배로 시즌 마무리

MLS 첫 시즌서 PO까지 13경기 12골 4도움 맹활약

MLS ‘올해의 골’, 신인왕 후보 선정 등 강렬한 임팩트

MLS 첫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손흥민. ⓒ AP=뉴시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을 떠나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를 밟은 손흥민(LAFC)이 약 3개월 동안 리그를 지배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각)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MLS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단판 승부에서 소속팀 LAFC가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2025시즌 MLS 일정을 모두 마쳤다.


국내에서 열린 11월 A매치 일정을 소화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소속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곧바로 밴쿠버와의 콘퍼런스 준결승에 선발로 나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그는 0-2로 끌려가던 후반 15분 상대 골대 앞에서 몇 차례 슈팅이 가로막히고도 집념을 보이며 추격 골을 만들어냈고, 후반 추가 시간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동점 골을 뽑아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아쉽게도 1번 키커로 나선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며 팀을 결승에 올려놓진 못했지만 단기간에 손흥민이 MLS서 보여준 임팩트는 상당했다.


그는 10년 동안 몸 담았던 토트넘을 떠나 지난 8월 LAFC에 입단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MLS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2650만 달러,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연봉(약 164억원)을 받는 손흥민은 몸값에 걸맞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8월 17일 뉴잉글랜드를 상대로 치른 MLS 데뷔전부터 도움을 작성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손흥민은 3경기만인 8월 24일 댈러스전에서 첫 골을 신고하며 성공적인 연착륙을 예고했다.


페널티킥 실축으로 아쉬움을 남긴 손흥민. ⓒ AP=뉴시스

댈러스 상대로 기록한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은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여기에 9월 중순부터 말까지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총 7골을 폭발하며 기세를 올렸다.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단 10경기만 뛰고도 MLS 신인왕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정규리그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PO에서 3경기 3골 1도움을 보태 3개월 가량의 MLS 첫 시즌서 13경기 12골 4도움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비록 승부차기 실축이라는 ‘옥에 티’로 아쉬운 시즌 마무리가 됐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벌써부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편, 올 시즌 아쉽게 무산된 메시와의 맞대결은 MLS 다음 시즌 개막일인 내년 2월 22일에 예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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