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행 임박 최형우…최고령 그 이상의 가치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12.01 09:23  수정 2025.12.01 11:54

친정팀 삼성 복귀 임박, 40대에도 여전한 기량

내년 시즌 최고령 출전, 삼성 홈구장서 극강 모습

최형우. ⓒ 뉴시스

40대 나이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 중인 최형우(42)의 친정팀 복귀가 임박했다.


일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형우는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 복귀에 합의했으며 양 측의 최종 조율만 남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만약 세 번째 FA 계약을 맺는다면 그야말로 KBO리그의 새 역사를 쓰게 될 최형우다.


최형우는 2016시즌이 끝난 뒤 삼성을 떠나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으며 4년간 10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KBO 역사상 첫 100억원대 계약이었다.


이 기간 최형우는 팀 우승에 공헌했고 그로부터 4년 뒤 3년간 47억원에 잔류했다. 계약이 종료되었고 40대 나이를 바라본 최형우는 지난해 2년 22억원의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최형우의 마지막 다년 계약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최형우는 변함이 없었다. 지난해 KIA 우승의 큰 역할을 담당했고, 올 시즌에는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의 기록을 써냈다. 나이만 지우고 본다면 100억대 계약도 가능한 특급 성적이다.


40대 타자 최다 홈런. ⓒ 데일리안 스포츠

현재 다년 계약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라 계약서에 도장만 찍는다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먼저 타자 최고령 부문서 신기록이 가능하다. 현재 이 부문 주요 기록은 은퇴한 추신수가 갖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해 은퇴 당시 타자 최고령 출장(42세 2개월 17일), 안타(42세 1개월 26일), 홈런(42세 22일) 기록을 작성하고 은퇴했다.


만약 최형우가 내년 시즌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개막전 타석에 선다면 추신수의 기록을 추월한다. 최형우는 2026시즌 개막전이 예정된 3월 28일에 만 42세 3개월 12일이 된다.


출전을 넘어 어떤 기록을 써낼지도 관심사다. 특히 최형우는 40대 나이에 접어든 뒤 세 시즌 연속 규정 타석을 돌파하고 있다.


심지어 홈런 생산 능력도 뛰어나다. 최형우는 올 시즌 24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렸는데 이는 40대 타자 최다 홈런(2016년 이승엽 27개) 2위에 해당한다.


삼성 복귀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의 모습 때문도 있다. 최형우는 이곳에서 통산 타율 0.373 31홈런 121타점이라는 괴물급 성적을 내며 좋은 궁합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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