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중견기업 역할 늘리는 문제로 정책 영점 이동해야"

1일 '중견기업의날' 기념식 축사

"중견기업 생태계 살려야 하는 단계"

최진식 "중견기업은 한국 경제 허리"

김민석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중견기업에 대해 "알아서 뛰어도 되는 대기업이 아닌, '중견기업의 역할을 어떻게 늘릴 것인가'라는 문제로 정책의 영정을 이동해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중견기업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바이오·뷰티 등 모든 부분이 이제 대기업이 끌고 가는 단계가 아니게 된 만큼, 생태계가 중요한 단계가 됐고 그 생태계를 살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기업과 정부의 핵심은 윈윈"이라면서 "서로가 정말 궁극적으로 생각하는 국가와 경제 발전을 위해 무엇을 창조적으로 나눌 것인가의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위상과 단계가 변해서 영점이동을 해야 한다"며 "정부와 정당, 국회에서 해야 하는 정책의 영점이동의 가장 중요한 축 하나는 중견기업이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선진화가 된다는 것의 가장 큰 척도는 기업과 정부의 관계"라면서 "기업인들과의 대화와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진심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실제 이번에 우리가 국가적으로 굉장히 큰 고비인 한미 관세 협상의 파고를 넘기는 과정에서도 기업인들과의 협력이 결정적이었다고 이재명 대통령은 생각한다"며 "앞으로 어떤 형식으로든 다양한 소통을 하고 말씀을 드리고 듣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장은 "중견기업인은 우리 사회의 중심이자 저변"이라면서 "전체 기업 숫자 1.4%에 불과하지만, 수출·고용·매출은 전체 국가의 5분 1을 중견기업이 하는 만큼 명실공히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별 기업 5800개가 전통 제조업을 비롯해 K-방산·뷰티·콘텐츠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가 열광하는 우리 산업의 미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중견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우리 중견기업을 기반으로 많은 정책 지원을 추진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가 천명한 '진짜 성장'은 선택이 아닌 우리 산업과 경제, 국가 공동체의 풍요와 안녕을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라면서 "진짜 성장은 포용, 성장, 분배, 노동·자동, 로컬·세계 등 모든 것을 품어야 한다"고 말했다.